24일 기준 20만 명 가입, 3040 세대 중심 재테크 수요 집중…내년 투자 서비스 확장 예고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 6월 출시한 신개념 파킹형 투자 서비스 ‘MMF박스’가 금융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잔고 5천억 원을 돌파하며, 새로운 투자 방식에 대한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MMF박스’는 머니마켓펀드(MMF)를 기반으로 한 투자 서비스로,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면서도 하루 단위로 이익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직전 한 달 기준 연 환산 수익률은 2.67%(24일 기준)에 달해, 금리 변동성이 큰 요즘 단기 자금 운용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시 직후 50시간 만에 잔고 1천억 원을 넘긴 데 이어, 24일 기준 가입 고객 수는 20만 명을 돌파했다. 평균 가입금액은 약 396만 원이며, 투자 한도인 5천만 원까지 가입한 고객도 2천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눈에 띄는 점은 3040세대의 적극적인 참여다. 전체 가입자의 약 60%가 30~40대로, 실질적인 재테크 세대로 떠오르고 있는 중장년층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19.49%)와 20대(14.45%)도 뒤를 잇고 있어, 전 연령대에서 균형 있게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22일까지 개인형 MMF 잔액은 약 5천억 원이 증가했다. 이 중 카카오뱅크 MMF박스가 동일 규모의 유입을 기록한 것은 개인형 MMF 시장 내 독보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앱 내 ‘투자’ 탭 신설을 통해 MMF박스 고객이 다양한 투자 상품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하나의 앱 안에서 간편하고 폭넓은 투자 경험이 가능하도록 고객 접점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금융 상품을 카카오뱅크만의 사용자 친화적인 방식으로 풀어내면서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쉽고 친근한 투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고도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MMF박스는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존재한다.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