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마샬 밀톤 ANC: 록 스타의 유산을 귀에 얹다, 마샬 최초 온이어 ANC 헤드폰 황동 노브, 토렉스 가죽, 필기체 로고-마샬 DNA를 온이어 형태에 완벽히 이식…공간 음향, 80시간 배터리 탑재

  • 마샬 밀톤 ANC 온이어 헤드폰 (사진=씨넷코리아)

  • 마샬 우측 컨트롤 노브. 황동 소재 아날로그 노브로 마감해 클래식한 멋을 살렸다. (사진=씨넷코리아)

  • 헤드밴드를 감싼 토렉스 가죽 질감. 마샬이 무대용 앰프를 운반할 때 긁힘과 충격을 막기 위해 캐비닛 표면에 가죽을 씌우는 작업을 해온 전통을 헤드폰에 그대로 이식했다. (사진=씨넷코리아)

  • 마샬 밀톤 ANC는 접이식 폴드 방식을 채택해 수납도, 휴대성도 챙겼다. (사진=씨넷코리아)

  • 마샬 밀톤 ANC는 온이어 타입 헤드폰이지만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마샬은 6개 마이크를 이어컵 주변에 탑재해 주변 소음을 빠르게 분석할 수 있게 됐고 사용자는 음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사진=씨넷코리아)

  • 마샬 헤드폰 이어쿠션을 분해한 모습. 이어쿠션 외에도 사용자가 마샬 홈페이지에서 부품을 직접 구매해 교체도 가능하다. (사진=씨넷코리아)

  • 밀톤 ANC 헤드폰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마샬' 전용 앱을 사용해야 한다. 사진은 마샬 앱 내 제공하는 기능 중 하나인 '사운드스테이지' 설정 화면. (사진=씨넷코리아)

  • 마샬 밀톤 ANC 온이어 헤드폰 착용샷 (사진=씨넷코리아)

  • 마샬 밀톤 ANC는 '스포티파이 탭'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M 버튼을 두 번 연속 누르면 스포티파이가 추천해주는 음악을 스마트폰으로 앱을 켜지 않고도 바로 들을 수 있어 편리하다. (사진=씨넷코리아)

  • 마샬 밀톤 ANC 온이어 헤드폰 블랙 컬러 모델 (사진=씨넷코리아)

  • 마샬 밀톤 ANC 온이어 헤드폰 (사진=씨넷코리아)

  • 마샬 밀톤 ANC 온이어 헤드폰 헤드밴드 아래 새겨진 문구. 1962년은 영국 런던 악기점 주인이었던 짐 마샬(Jim Marshall)이 첫 앰프를 제작한 해이기도 하다. (사진=씨넷코리아)

The GOOD 마샬 헤데리티 충실히 담은 황동 노브, 토렉스 가죽, 필기체 로고 디자인 / 80시간 압도적 배터리 수명(ANC OFF) / 마샬 만의 공간 음향 '사운드스테이지' /

The BAD 느린 앱 구동

한줄평 록 무대 감성을 일상으로 끌어내린 마샬의 첫 온이어 ANC 헤드폰

8.8 Overall
  • 가격 8.5
  • 성능 9.0
  • 휴대성 9.5
  • 디자인 9.5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마샬(Marshall)은 지금껏 온이어 헤드폰 라인업에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을 넣지 않았다. 덕분에 마이너V(Major V)는 ANC 없이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자리를 지켜왔고 오버이어 형태인 모니터3(Monitor III)가 ANC의 영역을 담당해왔다.     

21일 국내 정식 출시한 밀톤(Milton) ANC는 그 경계를 허문, 마샬 최초의 온이어 ANC 헤드폰이다. 80시간 연속 재생 가능한 압도적 배터리, 마샬 만의 공간 음향 ‘사운드스테이지’ 기능까지 온이어 폼팩터에 모두 담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주목할 이유가 된다.     

마샬 밀톤 ANC 온이어 헤드폰 (사진=씨넷코리아)

■ 무대 위 앰프가 헤드폰이 되다황동 노브 토렉스 가죽 질감으로 마감된 레트로 디자인     

마샬 헤드폰은 헤드폰 마니아들 사이에서 사운드 품질보다 디자인으로 통하는 브랜드다. SNS에서는 패션 좀 안다는 인싸들에게 머리 위를 책임지는 핫템으로 각인됐다. 블랙핑크 제니, 모델 주우재까지 유명 인플루언서도 열광하는 헤드폰이 바로 마샬이다.     

밀톤 ANC를 살펴보면 6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마샬 앰프와 스피커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온 걸 알 수 있다. 예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디자인이다. 클래식과 모던함이 살아있는, 인체공학적으로 만드는 현재의 헤드폰들과는 다른 마샬 브랜드 만의 섹시함이 살아있다.     

마샬 우측 컨트롤 노브. 황동 소재 아날로그 노브로 마감해 클래식한 멋을 살렸다. (사진=씨넷코리아)

이어컵 우측에 황동 소재 아날로그 노브도 특이하다. 음악과 통화 컨트롤이 가능한 이 노브는 최근 프리미엄 헤드폰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터치 컨트롤 패널을 채택하는 추세와는 정반대 선택이다. 이 또한 마샬 앰프와 스피커에서 볼 수 있는 황동 노브를 그대로 가져온 이들 만의 자신감이 녹아있다.     

헤드밴드와 이어컵 전체를 감싼 토렉스(Torex) 가죽 질감 소재도 마샬 만의 독특한 헤리티지다. 마샬은 무대용 앰프를 운반할 때 긁힘과 충격을 막기 위해 캐비닛 표면에 가죽을 씌우는 작업을 오랫동안 해왔는데 밀톤 ANC 헤드밴드는 바로 그 전통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가져왔다. 플라스틱이나 실리콘 헤드밴드와는 차원이 다른 고급스러운 촉감이 손바닥 전체로 전해진다.     

헤드밴드를 감싼 토렉스 가죽 질감. 마샬이 무대용 앰프를 운반할 때 긁힘과 충격을 막기 위해 캐비닛 표면에 가죽을 씌우는 작업을 해온 전통을 헤드폰에 그대로 이식했다. (사진=씨넷코리아)

이어컵에 새겨진 마샬 필기체 각인은 브랜드의 가장 강력한 시각적 유산이다. 수십 년간 앰프 전면 패널을 장식해온 그 서체가 헤드폰 위에서도 흔들림 없이 존재감을 발휘한다.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가방에 넣을 수 있으며, 41%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지속가능성도 챙겼다. 무게는 200g으로 매우 가벼우면서 소리가 나오는 이어컵과 이어패드는 안쪽으로 접을 수 있어 휴대성까지 챙겼다.     

마샬 밀톤 ANC는 접이식 폴드 방식을 채택해 수납도, 휴대성도 챙겼다. (사진=씨넷코리아)

■ 온이어에 ANC 올린 마샬, 4단계 설정 가능한 세밀한 세팅LDAC 코덱 지원     

밀톤 ANC는 32mm 다이나믹 드라이버에 주파수 응답 범위는 20Hz부터 40kHz까지 뻗는다. 또 블루투스 6.0과 LE 오디오를 지원하며, 코덱은 SBC·AAC·LC3, 그리고 LDAC까지 지원한다. 특히 LDAC는 마샬 온이어 라인업에서 밀톤 ANC가 처음으로 탑재했다.     

적응형 ANC는 주변 소음 수준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자동으로 노이즈 캔슬링 강도를 조절하며, 투명 모드로 전환하면 외부 소리를 자연스럽게 통과시켜 안전한 야외 사용도 가능하다. 6개의 마이크는 주변 소음을 빠르게 분석해 음악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ANC를 작동시킨다. 온이어 헤드폰 특징 때문에 주변 소음이 스며 들어오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이 부분을 감안해도 소음을 걸러주는 기능은 상위권에 들만한 수준이다.     

마샬 밀톤 ANC는 온이어 타입 헤드폰이지만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마샬은 6개 마이크를 이어컵 주변에 탑재해 주변 소음을 빠르게 분석할 수 있게 됐고 사용자는 음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사진=씨넷코리아)

배터리는 ANC를 켠 상태에서 50시간, ANC를 끄면 8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고속 충전 기능도 제공, 15분 충전에 9.5시간 사용 가능하다. ANC 껐을 때 기준 소니 WH-1000XM6(최대 40시간)나 보스 QC 울트라 2세대(최대 45시간)와 비교하면 배터리 수명에서는 압도적 우위다. 또 EU 배터리 교체 의무화 규정에 따라 소비자가 직접 배터리를 교체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점 역시 오랜 기간 사용하고픈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메리트다.     

마샬 헤드폰 이어쿠션을 분해한 모습. 이어쿠션 외에도 사용자가 마샬 홈페이지에서 부품을 직접 구매해 교체도 가능하다. (사진=씨넷코리아)

■ 마샬이 제안하는 공연 위 공간감을 그대로사운드스테이지가 바꾸는 음악 감상의 공간감     

개인적으로 밀톤 ANC에서 가장 흥미롭게 살펴본 기능은 사운드스테이지(Soundstage) 공간 음향이다. 마샬 전용 앱에서 음악 장르에 맞게 가상 공간의 크기와 공간 음향의 깊이를 직접 조정할 수 있다. 재즈를 들을 때는 작은 클럽 무대처럼, 록을 들을 때는 대형 공연장처럼 공간감을 달리 설정하는 방식이다.     

단순히 리버브를 얹는 수준이 아니라 내가 음악을 듣고 있는 가상 공간 크기를 조절하고 공간 음향의 깊이를 조절할 수 있다. 룸 사이즈로 음악이 재생되는 가상 공간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공간 음향의 깊이감 역시 조율할 수 있어 장르별 최적의 청취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밀톤 ANC 헤드폰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선 '마샬' 전용 앱을 사용해야 한다. 사진은 마샬 앱 내 제공하는 기능 중 하나인 '사운드스테이지' 설정 화면. (사진=씨넷코리아)

단 돌비 애트모스와 같은 기능을 생각하면 안 된다. 객체 사운드가 머리 위 360도를 휘젓는 사운드와는 다른 느낌이다. 돌비 공간 음향에 매료된 사용자라면 사운드스테이지가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순 있다. 공연장 그 느낌을 그대로 가져오는 그 포인트가 마샬이 제안하는 공간 음향이다.     

마샬 밀톤 ANC 온이어 헤드폰 착용샷 (사진=씨넷코리아)

■ ·힙합 마니아라면 매료될만한 사운드심심한 케이팝 사운드 세팅

밀톤 ANC는 현재 마샬 라인업 중 ANC와 온이어 헤드폰,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입문형 포지션이다. 마이너V는 같은 온이어 헤드폰이지만 ANC가 없다. 모니터3는 오버이어 구조로 강력한 ANC를 추구하는 사용자에게 추천되지만 역시 LDAC 코덱 미지원이 아쉽다. 두 제품 모두 배터리가 밀톤 ANC에 미치지 못한다.     

밀톤 ANC는 그 사이를 정확히 겨냥한다. 온이어 특유의 가벼움과 콤팩트한 사이즈를 유지하면서 음질과 ANC는 마이너V를 한참 웃돈다.     

마샬 밀톤 ANC는 '스포티파이 탭' 기능을 지원한다. 사용자는 M 버튼을 두 번 연속 누르면 스포티파이가 추천해주는 음악을 스마트폰으로 앱을 켜지 않고도 바로 들을 수 있어 편리하다. (사진=씨넷코리아)

사용해보면서 느낀 부분은 저음은 묵직하되 늘어지지 않고 중고역대의 보컬 표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중음 표현력이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이지만 클래식 록 음악이나 힙합 마니아라면, 특히 공연을 자주 다니는 마니아라면 특히 만족할만한 사운드다.

반대로 최신 케이팝을 위주로 듣는다면 살짝 아쉽다는 느낌이다. 특히 돌비 래버러토리스가 국내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과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삼성 갤럭시, 애플 에어팟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보컬과 독특한 사운드를 조합한 케이팝 특유의 사운드를 100% 표현하지 못하는 점은 살짝 아쉽게 다가온다.

온이어 형태 특성상 두세 시간 이상 착용하면 귀의 압박감이 축적되는 건 피할 수 없다. 이어컵은 메모리 폼을 사용해 부드럽지만 귀를 누르는 온이어 특징상 이 부분 역시 어쩔 수 없다. 대신 가볍게 쓰고 벗을 수 있는 사용성과 통기성이 좋은 부분은 장점이다.     

마샬 밀톤 ANC 온이어 헤드폰 블랙 컬러 모델 (사진=씨넷코리아)

■ 마샬다움을 지킨가장 현대적인 온이어 헤드폰 밀톤 ANC'     

마샬 밀톤 ANC는 온이어 헤드폰이 얼마나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황동 노브, 토렉스 가죽 헤드밴드, 필기체 각인으로 구성된 외형은 마샬 브랜드를 아끼는 사람이라면 한눈에 반할 만큼 완성도가 높다.     

여기에 LDAC, 적응형 ANC, 80시간 배터리, 사운드스테이지 공간 음향까지 스펙만 놓고 보면 온이어 헤드폰 시장에서 이 구성을 제시하면서 가격 역시 28만9천 원이다. 북미 출시가가 229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론칭가는 매우 공격적인 수준이다.     

교체형 배터리로 오랜시간 사용할 수 있는 점, 이어패드와 케이블 역시 교체 가능한 점은 한번 구매로 오랜시간 사용하고픈 사용자에게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록의 DNA를 귀 위에 얹고 싶은 이들에게, 밀톤 ANC는 지금 시장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답이다.

마샬 밀톤 ANC 온이어 헤드폰 (사진=씨넷코리아)
마샬 밀톤 ANC 온이어 헤드폰 헤드밴드 아래 새겨진 문구. 1962년은 영국 런던 악기점 주인이었던 짐 마샬(Jim Marshall)이 첫 앰프를 제작한 해이기도 하다. (사진=씨넷코리아)
상세 정보
드라이버 32mm 다이나믹 드라이버
블루투스 v6.0 (LE Audio 지원)
지원 코덱 SBC / AAC / LC3 / LDAC
배터리 수명 ANC ON 50시간 이상 / ANC OFF 80시간
충전 시간 약 2시간(USB-C) / 15분 충전 시 9.5시간 사용 가능한 고속 충전 기능 탑재
노이즈 캔슬링 적응형(Adaptive) ANC + 투명(Transparency) 모드
마이크 6개 (ANC 및 통화용)
주파수 응답 20Hz ~ 40kHz
유선 연결 USB-C / USB-C to 3.5mm
공간 음향 Soundstage 공간 오디오
기타 교체형 배터리 / 폴더블 / 재활용 소재 42% / 애플 파인드 마이 및 구글 파인드 허브 지원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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