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세계 최초 아쿠아코어 쿨링 2.0으로 발열 극복, 185Hz 주사율과 2.4K급 OLED 디스플레이, 듀얼 USB-C 포트, 6.9mm 얇은 두께
The BAD 마이크로SD 슬롯 미지원, 글레어 패널로 인한 빛 반사, 다소 약하게 느껴지는 햅틱 진동
한줄평 태블릿에 수랭 시스템이라는 탁월한 선택의 레드매직 신형 게이밍 태블릿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자니 화면이 아쉽고, 12~13인치 태블릿을 양손으로 들고 한두 시간을 버티자니 그것도 부담스럽다. 바로 이 간극을 파고드는 것이 10인치 미만 게이밍 태블릿이다. 레드매직 아스트라 2는 그 사이즈 경쟁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태블릿 PC 최초로 실제 냉각액이 순환하는 수랭 시스템을 탑재했다.
전작 아스트라(1세대)가 올해 1월 국내 첫선을 보인 지 약 8개월 만의 후속작이다. 전작도 스냅드래곤 8 엘리트, 9.06인치 OLED, 165Hz 주사율을 갖춘 고사양 기기였지만 아스트라 2는 프로세서를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로 교체하고 화면 주사율을 185Hz로 올렸다. 그리고 냉각 방식 자체를 바꿨다. 전작의 최대 20,000RPM 터보팬 대신 아쿠아코어 쿨링 시스템 2.0, 리퀴드 메탈 3.0, 대형 베이퍼챔버의 조합을 채택한 것이 이번 세대 변화의 핵심이다.
■한 손에 감기는 366g의 매력…6.9mm 풀메탈 바디가 선사하는 '휴대성의 미학'
직접 들어보면 가장 먼저 사이즈가 정말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9.06인치 화면을 품으면서도 한 손에 안정적으로 들어오고, 양손으로 잡았을 때 화면 중앙까지 손가락이 어렵지 않게 닿는다. 바디 소재는 항공우주급 알루미늄이며 두께는 6.9mm, 베젤 두께는 4.9mm로 얇고 단단한 마감이다. IP54 등급의 방수·방진도 지원한다. 오늘 리뷰한 제품은 16GB+512GB 스타프로스트(실버) 모델이며, 이클립스(다크) 컬러도 함께 출시된다. 후면에는 RGB 조명과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물리 버튼이 배치돼 있어 게이밍 기기다운 개성을 드러낸다.
공식 무게는 363g이지만 직접 재보니 본체 단독 366.5g이었다. 정품 케이스를 씌우면 507.4g까지 올라간다. 무게감은 적당히 있지만 본체만 놓고 보면 가방에 넣고 다니기도 부담스럽지 않고, 게임뿐 아니라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볼 때도 상당히 편하다. 이 9인치대 폼팩터는 개인적으로 이 제품의 숨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벤치마크 숫자보다 빛난 '실게임 내구성'…손으로 느껴지는 수랭의 놀라운 발열 제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에 전용 레드코어 R4 게이밍 칩을 더한 구성이다. 긱벤치7 CPU 테스트에서 싱글 코어 929점, 멀티 코어 5,472점을 기록했고, GPU OpenCL은 15,600점, PCMark Work 3.1은 25,775점이 나왔다. 3DMark Wild Life는 측정 범위를 초과해 Maxed Out 판정을 받았으며, Wild Life Extreme 6,336점, Steel Nomad Light 2,578점을 기록했다.
다만 Steel Nomad Light Stress Test 20회 반복에서는 최고 2,549점에서 최저 1,609점으로 하락해 성능 안정성이 63.1%에 그쳤다. 극한 부하에서는 스로틀링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실게임 결과는 달랐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약 1시간 플레이하면서 90FPS를 꾸준히 유지했고, 명조: 워더링 웨이브도 1시간 내내 60FPS를 안정적으로 방어했다. 더 놀라웠던 건 발열이다. 내부 CPU 온도가 50도 가까이 오르는 상황에서도 손으로 잡고 있는 본체 표면에서는 뜨겁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았다. 액체 냉각 회로를 켰을 때 CPU 온도가 평균 40~42도 수준으로 유지된 것은 매우 인상적인 결과다.
■스위치 하나로 켜지는 '게임 스페이스'…게이머 마음 읽어낸 '듀얼 USB-C'의 센스
아스트라 2를 여타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가장 뚜렷하게 구분 짓는 것은 '게임 스페이스'다. 측면 물리 스위치를 올리면 전용 게이밍 인터페이스로 즉시 진입하며, 설치된 게임들이 스팀의 빅 픽처 모드처럼 한눈에 정리된다. 게임 실행 전 메모리 정리, 성능·터치 설정 조절을 한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어 일반 태블릿에서 홈 화면을 헤매는 것보다 확실히 게임기다운 경험을 준다.
듀얼 USB-C 단자 배치도 게이머 관점에서 잘 설계됐다. 세로와 가로 모드 모두에서 충전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서로 다른 방향에 포트를 뒀다. 하단 포트는 중앙에서 살짝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가로 모드로 양손으로 잡고 하단 충전과 동시에 오른쪽 유선 이어폰 연결이 가능하다. 충전 속도는 짧은 측면 포트가 최대 75W, 긴 측면 포트가 최대 40W를 지원한다.
■압도적 명암비의 185Hz 주사율 OLED와 든든한 배터리…'SD카드 미지원'은 옥에 티
디스플레이는 이 제품의 가장 확실한 강점이다. OLED 특유의 리얼 블랙에서 오는 명암 표현이 뛰어나 어두운 배경 위에 화려한 이펙트가 겹치는 게임에서도 표현력이 살아 있고, 넷플릭스 영화를 볼 때도 검은 부분이 뜨지 않아 몰입감이 높다.
185Hz 주사율 덕분에 화면 전환과 게임 플레이 시 움직임이 매우 부드럽다. 다만 글레어 패널이라 밝은 실내나 조명이 많은 환경에서는 빛 반사가 생기는데, 패널 밝기 자체가 워낙 높아 실사용에서는 이 단점을 어느 정도 상쇄해준다. 스피커는 유튜브나 넷플릭스에서 좌우 공간감이 충분하고, 배틀그라운드에서는 총소리와 발소리의 방향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공간 표현이 살아 있다. 반면 진동은 강하지 않아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묵직한 햅틱을 기대하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진다.
배터리는 8,300mAh 듀얼 셀 구성으로, 명조를 화면 밝기 50%, 볼륨 50%, 액체 냉각 회로 가동 상태에서 1시간 플레이 시 약 13~14%를 소모했다. 단순 계산으로 게임 7시간 이상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다. 다만 마이크로SD 슬롯을 지원하지 않아 용량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짚어야 한다. 요즘 모바일 게임 하나가 수십 GB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게임 여러 개를 동시에 설치해두는 사용자라면 256GB 모델은 생각보다 빠르게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아스트라 2를 게임 전용 태블릿으로 쓸 계획이라면 512GB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마케팅 문구가 아닌 '진짜 수랭' 체감…대안을 찾기 힘든 유일무이 9인치 태블릿
레드매직 아스트라 2는 전작에서 한 단계 도약했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와 185Hz OLED는 숫자만으로도 인상적이지만, 이 제품의 진짜 차별점은 수랭 냉각이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실제 게임 도중 손바닥으로 체감되는 결과물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 전작의 터보팬 방식과 비교하면 소음과 발열 체감 모두에서 진전이 명확하다.
9인치대라는 폼팩터 선택도 옳다. 스마트폰과 대형 태블릿 사이에서 게임, 스트리밍, 이동성 세 가지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현실적인 크기다. 마이크로SD 미지원과 스트레스 테스트에서의 성능 안정성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실게임 환경에서는 그 약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139만 9,000원이라는 가격이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이 폼팩터와 냉각 성능을 함께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현재 시장에서 대안을 찾기 어렵다.
레드매직 아스트라 2 게이밍 태블릿 정식 출시일은 23일이며 판매가는 12GB+256GB 모델이 124만9천 원, 16GB+512GB 모델이 139만9천 원이다.
| 상세 정보 | |
|---|---|
| AP | 퀄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Gen 5 + 레드코어 R4 |
| RAM / 저장공간 | 12GB+256GB / 16GB+512GB (UFS 4.1 Pro) |
| 디스플레이 | 9.06인치 2.4K(2400×1504) OLED, 185Hz, 최대 1,600nits |
| 터치 샘플링 | 평균 300Hz / 순간 최대 2,000Hz |
| 냉각 시스템 | 아쿠아코어 쿨링 시스템 2.0 + 리퀴드 메탈 3.0 + 베이퍼챔버 |
| 배터리 | 8,300mAh / 75W 고속 충전 |
| OS | 안드로이드 16 + 레드매직 OS 11.5 |
| 카메라 | 후면 13MP / 전면 9MP |
| 연결 | 듀얼 USB-C (오디오 지원), IP54 |
| 크기/무게 | 207.1×134.2×6.9mm / 363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