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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챠플레이 vs. 넷플릭스, 설 앞둔 당신의 선택은?

“대항마 놀이는 그만, 취향대로 고릅시다”

왓챠플레이는 국산 콘텐츠 비율이 높은 편이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어떻게 볼 수 있나⋯ “PC만 vs. PC도”

보고 싶은 콘텐츠를 어떤 기기에서 볼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적어도 이 분야에서는 넷플릭스가 압도적으로 편리하다. 데스크톱PC나 노트북, 투인원은 물론이고 스마트폰, 태블릿, 콘솔 게임기나 스마트TV서도 볼 수 있다. 다만 PC나 스마트폰 이외 기기에서 리모컨이나 조이스틱으로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이 더 번거로울 뿐이다.

이에 비해 왓챠플레이는 아직 PC만 지원한다. 다시 말해 출퇴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서비스를 즐길 수 없다는 말이다. 스마트폰용 앱은 일러야 2016년 3월이나 되어야 나올 예정이다. 물론 윈도우 8.1이나 윈도우10이 돌아가는 태블릿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수는 있겠다.

콘텐츠 접근성은 넷플릭스가 훨씬 앞선다.

이용료는 얼마? “커피 한 잔 값 vs. 세 잔 값”

많은 콘텐츠를 더 싼 값에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마다할 사람은 없다. 매달 내는 이용료가 얼마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왓챠플레이는 한 달에 4천900원만 내면 모든 콘텐츠를 제한없이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가장 싼 베이식 요금제가 7.99달러(한화 약 9천600원)로 두 배다.

여러명이 ID 하나로 서비스를 공유하고 싶다면 넷플릭스가 더 싸게 먹힌다. 동시에 네 명이 접속할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는 한 달에 11.99달러(한화 약 1만 5천원)지만 한 명당 약 3달러(한화 약 3천620원) 꼴이다.

반면 왓챠플레이는 혼자만 쓸 수 있고 ID 공유가 안 된다. 왓챠플레이 약관 15조에 “회원은 아이디 및 비밀번호를 관리할 책임이 있으며, 본인이 아닌 타인이 사용하게 하여서는 안됩니다”라는 조항도 있다. 한 ID로 동시에 두 곳에서 접속할 수는 있지만 다른 PC에서 동영상을 재생하면 재생이 끊긴다.

왓챠플레이는 월 이용료가 저렴하지만 ID 공유는 불가능하다.

추천 기준은? “시청 기록이냐, 별점이냐”

넷플릭스는 7천만 명이 각종 동영상을 시청한 기록을 바탕으로 볼만한 영화나 콘텐츠를 추천해 준다. 단순히 시청 기록 뿐만 아니라 재미없어서 앞뒤로 넘긴 장면까지 파악한다. 이전에 본 작품과 비슷한 작품, 혹은 마음에 들어할 만한 작품을 제법 높은 확률로 짚어준다.

다만 넷플릭스가 아무리 취향을 잘 파악했다 해도 아직은 동영상 라이브러리가 이를 미처 따라가지 못한다. 추천 영화 목록에 같은 영화가 반복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시간이 지나고 콘텐츠가 조금 더 채워져야 해결될 문제다.

반면 왓챠플레이는 모태가 된 영화 추천 서비스인 왓챠의 별점을 이용한다. 7-8년 전 개봉한 영화부터 최신 영화까지 2억 3천만 개의 영화 평점 데이터를 이용해 영화나 드라마를 추천하고 영화 평가 건수가 많을수록 정확도가 높아진다. 영화에 공통된 키워드에 따라 작품을 추천해 주는 기능이 매우 흥미롭다.

넷플릭스의 강점인 추천 기능이 한국에서는 아직 힘을 못 쓴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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