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잠 못드는 도시인의 필수품 보스 '노이즈마스킹 슬립버드'

  • 보스가 수면을 돕는 '슬립버드'를 출시했다. 

  • 보스 슬립버드 전용케이스에 슬립버드를 넣어 충전할 수 있다. 

  • 케이스 뚜껑을 열면 케이스배터리 잔량이 표시된다. 

  • 슬립버드는 매우 작아 착용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다. 

  • 케이스, 이어버드, 전원어댑터, USB 5핀 케이블이 기본 포함됐다. 

The GOOD 빼어난 디자인. 숙면을 돕는다는 제품 콘셉트 자체

The BAD 작은 조작도 앱으로만 할 수 있다는 점은...

한줄평 자주 여행하거나 도로 자동차 소리, 코골이 등 도시 소음으로 잠 못 드는 사람에게는 최적의 귀마개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6.4 Overall
  • 가격 4
  • 성능 7
  • 휴대성 9
  • 디자인 10
  • 확장성 2

(씨넷코리아=홍상현 기자)

보스가 수면을 돕는 '슬립버드'를 출시했다. 

음향기기 전문기업 보스가 수면을 돕는 전자 귀마개를 출시했다. '슬립버드(Sleep Buds)'는 전용 앱을 통해 수면이나 휴식에 도움이 되는 소리를 듣는 무선 이어버드다. 블루투스로 연결하며 폭포, 파도 소리 등을 골라 재생할 수 있다. 

자는 시간도 짧고 잠의 질도 석연찮은 현대인이라면 솔깃한 제품으로, 전작 콰이어트컴포트35나 콰이어트컴포트30과는 차이가 있다. 일반 음악은 재생할 수 없고, 수면을 위한 전용 사운드만 들을 수 있는 귀마개다.

냉장고 문에서 웹서핑을 할 만큼 전자기기 멀티기능이 당연한 시대. 전용 앱 재생 말고는 다른 기능이 없다고? 그렇다면 기능이 궁금해진다. 

보스 슬립버드 전용케이스에 슬립버드를 넣어 충전할 수 있다. 

슬립버드는 외부 소음을 차폐하는 노이즈캔슬링이 아니라 노이즈마스킹을 적용한 제품이다. 노이즈마스킹은 서로 다른 주파수 소리가 귓속에서 결합하는 방식을 이용한다. 적절한 주파수로 설정한 이어버드 소리 볼륨이 소음보다 더 크면 우리 뇌와 귀는 소음을 알아채지 못한다.

슬립버드에서 지속적으로 나오는 편안한 소리가 잠을 깨우는 외부 소음을 가려주는 방식이다. 밤낮없이 돌아가는 도시 한복판에서 잠을 청하는 현대인에게 소리에 방해받지 않고 잠들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잠을 위해 화이트노이즈나 명상음악을 듣는 것은 이미 보편적인 행위지만 단지 그것을 위한 무선기기는 슬립버드가 거의 유일하다. 

케이스 뚜껑을 열면 케이스배터리 잔량이 표시된다. 

보스 슬립앱을 다운받으면 캠프파이어, 파도소리 처럼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소리가 기본적으로 10가지가 내장돼 이를 밤새 들으면서 잘 수 있다. 사운드 라이브러리에서 다른 소리를 추가로 다운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단순한 콘셉트 덕분에 초경량, 초소형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16시간에 달하는 긴 재생시간을 가능하게 했다. 재생시간은 1시간, 4시간 등으로 설정할 수 있고, 지정된 시각에 알람도 울리게 할 수 있다. 

이어버드 제품이 담긴 은색 케이스가 충전과 보관을 담당한다. 케이스를 열면 작은 점 조명 다섯개로 된 인디케이터가 배터리 잔량을 보여주고, 막대 형태 조명이 깜빡이며 충전 여부를 알수 있다. 

케이스 완충에는 약 2시간이 걸리고, 이어버드는 완충 상태에서 연속 16시간 가량 쓸 수 있다. 하루 8시간 잔다고 하면 이틀 동안 쓰는 셈이다. 케이스를 이용해 한 번 더 완충한다면 총 4일간 사용할 수 있다. 

슬립버드는 매우 작아 착용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다. 

슬립버드의 큰 장점은 빼어난 외모다. 군더더기를 모두 없앤 이어폰 본체나 슬라이딩 방식으로 열리는 케이스 모두 간결하고 세련됐다. 

밤새 귀에 무언가를 꽂고 있어야 한다는 심리적 거부감을 없앨 만큼 가벼운 사용감도 빼놓을 수 없다. 자는 동안 쓰는 제품인 만큼 착용감에 신경을 많이 썼다. 다양한 귀 모양을 3차원으로 분석하고 연구해 개발한 실리콘 재질의 스테이히어 플러스 슬립 이어팁은 귀 안쪽 굴곡에 편안하게 들어맞는다. 옆으로 자거나 뒤척여도 잘 빠지지 않는다. 

케이스, 이어버드, 전원어댑터, USB 5핀 케이블이 기본 포함됐다. 

몇 가지 아쉬움은 남는다. 크기를 줄이고 기능을 단순화하다보니 기기 자체에서는 조작이 불가능하고 불루트스로 페어링한 휴대전화 전용 앱을 통해서만 컨트롤 할 수 있다. 실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이 아주 단순하고, 사운드가 이어버드 자체에 내장되는 방식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전원을 끄고 켜거나 볼륨을 조정하는 정도만이라도 기기 자체로 해결할 수 있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30만원대의 높은 가격도 구매를 망설이게 한다. 

밤잠을 돕는 기기지만 독서, 휴식 등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고 싶을 때도 효과적이며 누구도 방해하지 않고 잠을 깨워주는 알람 기능도 유용하다. 

완벽한 소음 차단이 필요하거나 통화, 음악 청취 같은 기능을 원한다면 대체품이 매우 많다. 하지만 불면에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수면에 최적화된 슬립버드가 충분히 매력적이다. 화이트노이즈, 브라운노이즈나 자연의 소리 등을 먼저 접해 잠자는 데 도움이 되는지 먼저 체험을 해보고 구입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상세 정보
슬립버드 크기 2.4×3.2×1.42cm
슬립버드 무게(1개) 2.3g
충전케이스 크기 3.2×7.7×7.7cm
충전케이스 무게 111.4g
배터리 충전 시간 최대 8시간
배터리 사용 시간 완충시 16시간 연속 재생
충전 케이스 충전시간 최대 3시간

홍상현 기자willy@cnet.co.kr

재미있는 IT 소식, 윌리 기자가 전달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