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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일 줄서기'는 여전히 계속된다

호주 시드니 애플스토어, 수십명 줄서... 코로나19도 막지못한 아이폰12 사랑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금요일은 ‘전세계 아이폰 12 일’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 아이폰 출시일의 모습은 어떨까? 호주 시드니를 보니 사람들은 여전히 신형 아이폰을 사기 위해 기꺼이 줄을 선다. 

22일 오전 8시(현지 시간), 시드니 중심가 애플스토어에 수십명이 줄을 섰다. 작년보다는 적었지만 아마 코로나19 시대임을 감안하면 예상을 뛰어넘는다. 첫번째로 줄을 선 고객 준(Jun)은 전날 밤 11시30분 이곳에 도착했다. 아이폰 12와 아이폰 12 프로를 한 대씩 구입하고 11월 13일 아이폰 프로 맥스가 출시되면 다시 올 것이라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중인 애플스토어 매장 전경 (사진=미국 씨넷)

사실 호주 시드니는 전세계 도시 중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덜 미친 곳 중 하나다. 시드니가 위치한 뉴사우스웨일즈는 지금까지 총 4,36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53명이 사망했다. 이에 비해 뉴욕은 26만 건, 런던은 3만9천4백건, 도쿄는 2만9천350건에 이른다. 

그럼에도 여전히 애플은 코로나19로부터 애플스토어 점원과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준비했다. 시드니 애플스토어에 들어갈 때 체온측정을 하고 마스크를 의무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소지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출입 시 마스크가 제공됐다. 매장 내 전문가와의 일대일 세션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켰으며 만약 고객이 매장 내부로 들어오지 않기를 원하면 밖에서 대기하고 직원이 물건을 가져다주는 방식으로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준은 코로나19가 우려되긴 했으나 애플이 매장 내 거리두기를 지키고 1.5미터 뒤에 선 고객에게 손짓으로 입장을 알리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 신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영향이 보다 큰 도시에 있는 애플스토어도 이같은 양상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 예컨대 샌프란시스코 애플 유니언스퀘어 매장이 문을 열긴 하지만 고객 행동은 더 엄격하게 통제된다. 자유롭게 입장하거나 구경할 수는 없다. 15분 간의 ‘체크인 윈도우’를 운영해 고객들이 애플스토어 직원과 대화하며 기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폰의 ‘애플 월렛(Apple Wallet)’에 바코드를 저장해 가게 밖에서 기다리다 정해진 시간에 체크인을 할 수 있다. 매장내로 들어오면 경비원들이 체온을 측정하고 테이블로 안내해 직원의 도움을 받게 된다. 

열렬한 애플 팬들은 이제껏 아이폰 출시일마다 오랫동안 줄을 서왔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최초의 아이폰을 구하기 위해 뉴욕, 런던을 비롯한 도시에서 줄을 섰다.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매년 9월은 새로운 아이폰과 애플스토어 앞 줄선 군중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배송이 쉽고 효율적으로 되면서 아이폰 출시 기념식이 사라질 것이라고 오래전부터 예측해왔다. 그러나 이번 시드니를 보면 사람의 수는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일종의 재미로, 긴 밤을 기꺼이 견딘다는 것을 보여준다. 

출근 전 새 아이폰을 장만하러 애플스토어에 들른 미치(Mitch)는 “이곳의 경험이 좋다. 자리에 앉아 직원들이 기계를 가져다주고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이번 금요일 출시한 아이폰 12와 아이폰 12 모델은 올해 출시되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 라인업 4가지 중 2개다. 내달 13일 아이폰 12 미니, 아이폰 12 프로 맥스가 나온다. 

신형 아이폰12는 모든 모델에서 OLED를 탑재했고 개선된 균열 보호, 프로세서, 카메라를 포함한 수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4종류 모두 5G 통신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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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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