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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통신 장비, 영국서 내년 9월부터 전면 금지된다

'고위험' 제조사 장비 통신 인프라에서 모두 없애는 계획 일부

(사진=Hollie Adams/Bloomberg, ㅇGetty Images)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영국 정부가 화웨이(Hwawei)를 비롯한 ‘고위험(high risk) 벤더’가 제조한 통신장비를 자국 5G 통신망서 2027년 이내로 모두 방출하는 계획을 내놨다. 영국 통신사들은 내년 9월부터 화웨이 장비를 더 이상 신규 설치할 수 없게 됐다고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가 30일(현지시각) 밝혔다. 

지난 7월 영국 정부는 2027년까지 영국의 5G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결정은 그보다 앞선 1월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을 35%로 제한하고 핵심 네트워크 부분에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를 번복한 것이다.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총리는 수년간 화웨이를 전면 금지하는 자신들의 전철을 밟으라는 미국의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 5월 새로운 미국 무역 제재가 도입돼 영국은 마침내 자국 제품에 미국 기술에 사용하지 않게 됐다. 

올리버 다우덴(Oliver Dowden) 디지털 장관은 성명을 통해 “현재 5G 네트워크에서 고위험 벤더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통신 장비를 식별하고 금지하기 위해 전례없는 강력한 힘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장비 퇴출과 함께 영국은 신규 벤더의 시장 진출 경로를 구축하기 위해 새로운 5G 공급망 다변화 전략에 착수한다.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기업이 만든 장비를 확보하게 되면 한두 개의 기성업체에 의존하는 것보다 보안이 강화될 수 있다. 

이 전략을 시작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보안 연구시설인 ‘내셔널 텔레컴즈 랩(National Telecoms Lab)’을 설립하는 등 혁신 프로젝트에 2억5천만파운드를 초기 투자할 예정이다. 다우덴은 “다양화 전략이 소수의 통신사 벤더에 다시는 의존하지 않고 원활하고 안전한 네트워크 운영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다폰(Vodafone) 최고기술책임자(CTO) 스콧 페티(Scott Petty)와 영국 모바일 통신사 무역협회(Trade association for British carriers Mobile UK) 이사 해미시 맥리드(Hamish MacLEod) 등 통신업계 가입사들은 이 전략의 출범을 환영했다. 

맥리드는 성명에서 “영국 인재를 육성하고 혁신과 경쟁을 촉진하며 더 많은 일자리와 경제 전반의 투자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티는 “정부의 이러한 전략과 재정적 약속은 올바른 지원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영국의 소규모 IT 기업들에게 좋은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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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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