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신제품

애플 '에어팟3'에 바라는 모든 것

애플의 소형 이어버즈 에어팟 내년 업데이트 예정

에어팟(왼쪽)과 에어팟프로(오른쪽). 에어팟3의 외관은 프로와 비슷해질 전망이다. (사진=Sarah Tew/ 미국 씨넷)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애플(Apple)이 내년 신형 에어팟3(AirPods 3)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1년 가까이 집에 갇혀서 일하다 보니 에어팟은 현실적으로 필수 도구가 됐다. 더 훌륭한 블루투스 이어버즈(earbuds)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에어팟은 확실히 즉각적으로 쓰기 편하고 마이크 성능이 좋다. 게다가 한쪽 귀에서 다른 귀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이 긴 회의 중 한쪽만 쓰는 나의 경우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데 도움이 됐다.

2세대 에어팟은 출시된지 1년 반 가량 지났고 에어팟 프로(AirPods Pro)는 1년이 됐다. 이들 제품들은 꾸준히 발전하는 중이다. 애플은 올해 초 스페이셜 오디오(spatial audio) 기능을 추가했고 상당히 비싼 에어팟맥스(AirPods Max)라는 헤드폰이라는 제안을 내놓았다. 그렇다면 에어팟3는 무엇을 더 가져올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더 나은 연결에 대한 바람이 있다. 

최신 보고에 따르면 3세대 에어팟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스페이셜 오디오 기능이 없는 프로 모델처럼 보일 것이다. 외관이 줄기가 짧아지고 교체 가능한 다양한 사이즈의 이어팁이 제공된다. 에어팟프로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고 덜 눈에 띄는 외관이 고맙지만 이어팁에 대해서는 복잡한 심경이다. 인이어가 더 깊어질수록 노이즈 차단을 위해 외부 소리가 잘 봉쇄되지만 에디터는 보다 일상적인 전화통화와 청취에서는 편안하고 통하는 느낌의 오리지널 디자인을 선호한다. 애플이 두 경우를 어떤 식으로든 분리할 것이다. 

에어팟 프로 라이트는 또한 2세대 에어팟보다 더 비싸질 전망이다. 이는 반갑지 않은 소식인데, 아마도 애플은 가격인상을 수긍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 더 나은 음질과 길어진 배터리 수명을 제공할 것이다. 

(사진=Angela Lang/ 미국 씨넷)

에플의 최신 운영체제 iOS 14 및 빅서(Big Sur) 업데이트를 통해 에어팟이 애플 기기에 더 빠르게 자동으로 연결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줌(Zoom)이나 페이스타임(FaceTime) 이용 중 페어링되고 있는지 확인했어야 했다. 가끔 에어팟 연결을 해제하는 버그를 만나기도 했다. 

사용중인 기기에서 다른 기기로 전환하는 것만을 원하는 게 아니다. 멀티태스킹하는 방식에 따라 능동적으로 전환하고, 음원 소스를 혼합하는 것까지 가능하면 더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노트북, 심지어 텔레비전을 동시에 본다. 간단한 탭을 스왑하는 방식으로 에어팟으로 듣는 기기를 교환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다. 심지어 머리 방향을 바꾸는 것으로 에어팟이 사용자가 어떤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지 감지할 수는 없을까. 애플의 최신 기기는 다른 애플 기기들이 어디에 있는지 공간적으로 인식하는 U1 칩을 탑재하고 있다. 신형 에어팟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고급 모델 에어팟맥스에는 U1 칩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새로 나올 에어팟에 기대해볼 수 있다. 

여러 소스(노트북의 피드와 아이폰의 영상 등)를 섞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애플은 이미 트랜스퍼런시(Transparency)로 주변 외부 소음을 하나의 오디오 소스로 섞었다. 더 진보할 수 있을까? 애플이 주변 소음에 대해 보다 지능적으로 오디오를 분석하고 사용자가 듣고 있는 음악의 떨림(treble)이나 베이스를 부스트하는 등 조정할 수 있을까?

애플은 최근 자체  운동 서비스인 피트니스플러스 워크아웃(Fitness Plus Workout)가입을 받기 시작했는데, 사용하려면 애플워치(Apple Watch)를 필요로 한다. 에어팟이 애플워치-뮤직-워크아웃 삼각형의 중요한 부분이긴 하나 현재까지 에어팟에 내장된 탭 제어가 상당히 제한적이고 위치 인식 기능도 없다. 

운동이나 활동 모니터링을 위해 더 많은 단축키나 탭 제스추어를 추가하는 것이 현명할까? 혹은 에어팟이 언제 운동이나 연습을 시작할지 인식할 수 있을까? 에어팟프로에는 자이로와 가속도계가 있어서 더 많은 움직임과 위치를 인지할 수 있다. 차세대 에어팟 프로가 이 영역에 더 깊이 진출하겠지만, 3세대 에어팟도 역시 이 부분을 고려하기를 바란다. 

애플이 실질적으로 심장 박동수나 걸음수 등을 모니터하는 건강 추적(health-tracking) 센서를 에어팟에 추가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나 에플워치와 에어팟은 더욱 강한 파트너가 돼야 한다. 귀는 심장 박동수를 측정하기에 꽤 좋은 장소다. 

에어팟으로 심장 박동수나 걸음수 등을 확인하는 것은 어떨까. (사진=Sarah Tew/ 미국 씨넷)

내년에 나올 에어팟 모델의 배터리 수명이나 오디오 성능, 피트니스 기능 등이 더 개선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어떤 웨어러블 기기와도 잘 연결되는 것이 관건이다. 

☞기사 원문 보기

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새롭고 기발한 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