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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판 '미투 운동' 나선 내부 핵심고발자 퇴사 결정

임금 차별 고발하고 조직 문화 개선 촉구한 #애플투 (AppleToo) 운동 

내부 직원들과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애플 (사진=씨넷닷컴)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애플 고위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셰어 스칼렛(Cher Scarlett)이 퇴사 소식을 전했다. 

스칼렛은 애플판 미투(#Me Too) 운동으로 불리는 애플투(#Apple Too) 운동을 주도하며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해 노력했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보상금 설문조사를 벌이고 근로자들의 불만을 공론화해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게 보낼 공개서한을 작성하는 데 일조했다. 

지난 9월 그녀는 프로덕트 매니저 야니키 패리시와 “(경영진이)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압적인 활동에 관여했다"는 주장으로 애플의 부당노동행위를 고발하기도 했다. 

"금요일은 애플에서의 마지막 날'이라고 공포한 셰어 스칼렛 (사진=셰어스칼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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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스칼렛은 애플과 합의에 도달한 이후에 퇴사 의사를 전달, 18일(현지 시간)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로 “금요일은 애플에서의 마지막 날”이라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간 내부 행동주의 운동에 직면한 애플은 지난 7월, 팬데믹으로 인해 기업 대부분이 재택 근무 형태를 시행하던 가운데 애플은 주3일 사무실 출근 제도를 고려하자 유연한 근무 조건을 요구하는 근로자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사무실 출근 복귀가 연기되었다. 지난 8월에는 애플이 아이폰과 컴퓨터에서 아동 성착취물을 검열하는 기능을  iOS 업데이트를 통해 도입하려고 했으나 인권보호단체 뿐만 아니라 내부에서조차 개인정보 침해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 이 또한 무기한 연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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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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