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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메타에 GIF 서비스업체 '기피' 인수 철회 명령

영국 경쟁시장청 “메타-기피 인수는 소셜 미디어, 디지털 광고 시장 경쟁 해친다”

 기피는 GIF, 소위 말하는 '움짤'들을 검색하고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사진=기피 홈페이지)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영국 경쟁시장청(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 이하 ‘CMA’)이 메타가 인수한 기피(Giphy)를 다시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메타가 지난 2020년 5월에 약 4억 달러(4천750억 원)에 인수한 기피(Giphy)는 제이스 쿡과 한국계 미국인 알렉스 정이 2013년 함께 설립한 GIF(움직이는 이미지) 검색·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8월, 영국 CMA는 메타에게 강제해서라도 기피를 매각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메타의 기피 인수는 다른 플랫폼들이 기피에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고 (메타의 자회사인) 페이스북, 왓츠앱, 인스타그램으로 더 많은 트래픽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며 “광고 시장에서 잠재적 도전자인 기피를 제거해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광고주들 간의 경쟁을 저해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메타는 “영국 CMA의 잠정 판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 성명을 내며 “이 거래는 기피와 메타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영국과 전 세계 기업들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된다. 우리의 기피 인수가 시장 경쟁을 해친다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기 위해 메타는 영국 CMA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영국 CMA는 메타가 기피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관련 서류를 제공해야 하지만 메타가 여러 차례의 경고를 의도적으로 무시했다는 이유로 메타에 5천50만 파운드(한화 약 795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렇게 영국 규제 당국이 미국의 빅테크 기업 인수를 반대하고 나선 것은 전례 없는 일로 메타는 1일(현지시간) CMA의 최종 판결에 즉각 반발하며 “항소를 위한 모든 옵션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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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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