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애플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 Swift Student Challenge가 수천 명의 참가자 가운데 눈에 띄는 결과물을 보여준 우수 수상자 50명을 선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애플의 연례행사인 Swift Student Challenge는 매년 우수한 코딩 실력을 지닌 차세대 개발자, 크리에이터, 기업인을 선발하며 장려하는 Apple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지원자가 제출한 수 천 개의 출품작 가운데 혁신, 창의성, 사회적 영향력 또는 포용력 부문에서 우수한 결과물을 보여준 학생을 선발한다. 모든 수상자는 App Developer Program 1년 멤버십, Apple Developer Program 1년 회원권 등 Apple이 제공하는 특별한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우수 수상자는 애플의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 초청받아 맞춤형 프로그램과 특별 이벤트에 참여해 전 세계 동료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올해는 38개 국가 및 지역에서 참여한 수천 명의 지원자 가운데 350명이 수상했고, 이 가운데 총 50명이 ‘우수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부분의 수상자는 지역사회에서 영감을 얻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도구를 만들었다. Apple의 직관적이고 배우기 쉬운 Swift 코딩 언어로 설계된 독창적인 앱 플레이그라운드를 통해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마음껏 창의력을 발휘했다. 이번 우수 수상자 명단에는 한가온, 최서연, 백예지, 여성일, 오현우, 총 5명의 학생이 포함됐다.
포항에 위치한 Apple 디벨로퍼 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한가온 학생은 루게릭 환자를 위한 시선 기반의 소통 앱 ‘모스픽(Morspeak)’을 선보였다. 아카데미 러너로 생활하며, 작년 WWDC24에서 수상자로 선정되고 Apple Park를 방문했을 때, 그리고 공유 오피스에서 근무를 하며 접한 접근성, 손쉬운 사용(Accessibility) 기능을 바탕으로 ‘진짜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앱을 만들었다. 손을 단 한 번도 쓰지 않고, 눈 깜빡임을 모스 부호처럼 인식하여 손쉽게 의사를 전달하고 소통할 수 있다. 앱이 단순한 보조도구를 넘어 누군가의 생각과 이야기를 세상에 전할 수 있게 해주는 창구로서 루게릭병 환자뿐 아니라, 신체의 움직임이 어려운 누구든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WWDC에 초청받은 한가온 학생은 우수 수상자 중에서도 소수만 참여할 수 있는 팀 쿡(Tim Cook) Apple CEO와의 만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팀 쿡 CEO 앞에서 직접 자신의 앱을 소개한 한가온 학생은 "WWDC에 참가하게 된 게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며 “나 자신과 내가 개발한 앱에 대해 자신 있게 소개하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기뻤다. 이렇게 목표했던 대로 지난 번의 아쉬움을 보완하며 더 깊이 있게 WWDC를 경험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행사 참여 소감을 밝혔다.
한가온 학생은 2023년 대한민국 포항에 위치한 Apple 디벨로퍼 아카데미를 수료한 2기 동문이다. Apple 디벨로퍼 아카데미는 지난 2022년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포스텍)와 손잡고 대한민국 최초로 포항에 개소한 시설로, 동북아시아에 자리 잡은 유일한 아카데미로써 매년 2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특히 수료생들은 9개월 동안 아카데미에서 터득한 지식 및 기술을 바탕으로 앱 개발 및 디자인, 신사업 개발,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