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카카오뱅크가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동시에 올해로 네 번째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 영역에서의 경영성과와 미래 전략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넷제로 로드맵’을 수립했다는 점이다. 카카오뱅크는 TCFD(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기준에 따라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마련했으며, 2045년까지 배출과 제거의 균형을 맞춰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향후에는 감축 성과와 이행 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사회적 가치 측정 방식도 확대됐다. 기존에는 금융 소외계층 지원 등 포용금융에만 한정했던 평가 범위를 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 분야로 넓혔다. 그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카카오뱅크가 창출한 사회적 가치는 총 1조 516억 원으로 집계됐다.
환경 분야에서 무점포 운영, 종이 없는 업무 등으로 25억 원, 포용금융과 사회공헌, 금융사기 예방 등을 포함한 사회 부문에서 7,288억 원의 가치가 산정됐다. 특히 햇살론15,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등 취약계층 금융지원에 따른 가치는 5,289억 원에 달했다.
또한 배당과 납세 등 지배구조 및 기타 부문에서의 기여는 3,203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을 수치화하고 이를 경영전략에 반영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중 중대성 평가(Double Materiality Assessment)’를 바탕으로 ESG 전략의 핵심 주제를 7가지로 도출했다. 여기에는 기후변화 대응, 서비스 혁신과 고객 만족, 포용적 금융, 금융소비자 보호, 고객정보 관리, 건전한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등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자사의 친환경 경영 전략인 ‘ESG 프레임워크’를 도입해 각 분야별 전략 목표, 추진 과제, 성과 및 향후 계획을 종합적으로 정리했다. 내년에는 ‘그린 밸류 창출’, ‘사회적 책임 강화’, ‘건전한 지배구조 정착’을 중심 축으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과제를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045년 넷제로 실현을 위한 체계적 계획을 수립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로 실천력을 높이겠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 서비스와 포용적 금융을 통해 ESG 경영의 깊이를 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