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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美 오스틴서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 규제 앞두고 속도

무인택시 경쟁 본격화… 테슬라, 웨이모·줌과 오스틴서 격돌

(사진=CNET)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23일(현지시간)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전자 없는 로보택시 서비스를 공식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Tesla_AI 로보택시 서비스가 오늘 오후 오스틴에서 시작된다”며 “이용 요금은 고정 4.20달러”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달 초 테슬라 로보택시 서비스가 6월 22일께 시작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으며, 계획대로 이날 서비스가 시작됐다. 머스크는 또 다른 게시글을 통해 “로보택시 서비스는 지난 10년간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강조하며 “AI 칩과 소프트웨어 팀이 테슬라 내부에서 완전히 새롭게 구축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로보택시 서비스는 테슬라 모델 Y 차량을 기반으로 시범 운영된다. 향후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전용 차량 ‘사이버캐브(Cybercab)’가 투입될 예정이며, 머스크는 해당 차량 생산이 2027년 이전에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오스틴 시내 일부 제한 구역에서 테슬라 모델 Y 로보택시를 체험했다. 테슬라는 승객들이 차량에 탑승하고 하차하는 모습, 차량이 속도 제한 구간을 주행하며 보행자를 피하는 장면 등이 담긴 시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차량 내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승객석에 탑승한 직원이 작동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앞서 테슬라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안전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테스트한 바 있다. 지난 5월 머스크는 “최근 며칠간 오스틴 공공 도로에서 운전자 없는 모델 Y 차량이 사고 없이 테스트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텍사스주는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어 자율주행 서비스 도입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21일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가 운영 전 주 허가를 취득해야 하는 법안에 서명했으며, 해당 법은 오는 9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편, 테슬라는 현재 오스틴 지역에서 운영 중인 다른 자율주행 기업들과 경쟁하게 된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 산하 웨이모(Waymo)는 우버와 협력해 오스틴에서 무인 차량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아마존 산하 줌(Zoox)도 현지에서 테스트 차량을 운행하고 있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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