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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나눔을 일상으로…네이버 해피빈, 누적 기부금 3천억 원 돌파

1,200만 명 참여한 ‘나노기부’의 힘…작은 정성이 모여 사회를 바꾸다

원조 온라인 기부 플랫폼 네이버 '해피빈'이 서비스 오픈 20주년을 맞이했다(사진=네이버).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국내 대표 온라인 기부 플랫폼인 네이버 해피빈이 서비스 오픈 20주년을 맞았다. 2005년 첫 선을 보인 해피빈은 ‘일상 속 나눔’이라는 새로운 기부 문화를 이끌며, 지금까지 1,200만 명의 이용자가 함께한 가운데 누적 후원액 3,000억 원을 넘어섰다.

해피빈은 누구나 적은 금액으로 부담 없이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나노기부’ 방식을 통해 기부를 일상 속 습관으로 만들었다. 최근 3년간 해피빈 이용자 1인당 평균 기부금액은 약 4,300원, 평균 기부 횟수는 5.17회에 달했다. 특히 20년 동안 약 5만 3천 회에 걸쳐 1,900만 원 이상을 기부한 개인 최다 기부자 사례는 꾸준한 나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기술의 발전도 해피빈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2014년 모바일 서비스 도입 이후 결제 기부자는 연평균 564% 이상 증가했고, 2015년 간편결제 기능 도입 이후 기부금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해피빈은 지금까지 15만 개가 넘는 모금함을 운영하며 투명하고 수수료 없는 기부금 전달 시스템을 유지해왔다.

네이버의 다양한 콘텐츠 활동을 통해 얻은 ‘콩’을 기부하는 참여 방식도 해피빈만의 차별점이다. 블로그, 카페, 지식인 활동을 통해 받은 콩으로 기부에 참여한 누적 금액은 436억 원에 이른다. 콘텐츠 소비가 곧 나눔으로 이어지는 독창적인 모델이 자리잡은 셈이다.

재난이나 긴급 상황에도 해피빈은 빠르게 기부 참여를 이끌어냈다. 최근 6년간 코로나19, 산불, 지진 등 재해 발생 시 모금된 기부금은 418억 원에 달했다. 동시에 소규모 단체들도 해피빈을 통해 안정적인 모금과 시민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

이일구 네이버 해피빈 대표는 “작지만 지속적인 나눔이 모여 국내 온라인 기부 문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해피빈은 디지털 변화에 발맞춰 기부 경험을 확장해온 플랫폼”이라며 “앞으로 AI 등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들이 더욱 다양하고 의미 있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번 20주년을 기념해 캠페인 페이지 운영, 전문가 토크쇼, 기부유형 테스트 등 다양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ifreet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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