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카카오가 글로벌 행사에서 자사 AI 기술을 전 세계에 알린다.
카카오는 5일 인천 송도 쉐라톤 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APEC 2025 코리아 글로벌 디지털·AI 포럼 및 기업 전시’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PEC 디지털·AI 장관회의의 부대행사로, 카카오를 비롯해 국내외 10여 개 IT 기업이 참여해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카카오는 전시 부스에서 자체 개발한 ▲경량 멀티모달 언어모델 ‘Kanana-1.5-v-3b’와 ▲AI 가드레일 모델 ‘Kanana Safeguard(카나나 세이프가드)’ 2종을 공개하고, 방문객이 직접 기능과 특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시연 공간을 마련했다.
지난달 오픈소스로 공개된 ‘Kanana-1.5-v-3b’는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를 함께 이해하는 경량 멀티모달 모델이다. 한국어·영어 이미지 이해 능력과 지시 이행 성능이 뛰어나, 예를 들어 특정 장소 사진을 보고 “이 사진이 촬영된 장소를 설명해줘”라는 요청에 서울 광화문 일대와 같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이를 기반으로 ‘보고·듣고·말하는’ 사람 같은 AI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AI 안전성 검증 모델 ‘카나나 세이프가드’는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반영한 자체 데이터셋을 활용해 국내 환경에 특화된 성능을 갖췄다. 유해성·위험성 유형별 탐지가 가능하며, 유해 콘텐츠 확산을 막는 기술적·제도적 장치로 지난 5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소스로 공개됐다.
또한 이날 포럼에서 열린 메타(Meta) 주관 세션에는 카카오 김경훈 AI Safety 리더가 패널로 참여해 오픈소스 AI의 가치와 활용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 및 리눅스 재단, KISTI와 논의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카카오 AI 기술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라며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