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예능 등 SBS 대표 IP에 적용…전 세계 팬들과 소통 강화, K-콘텐츠 확산 기대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글로벌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이 지상파 방송사 SB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SBS의 핵심 IP(지식재산권)에 ‘스포트라이트(Spotlight)’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SBS 드라마와 예능 등이 틱톡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스포트라이트는 틱톡이 전 세계 소수의 핵심 미디어 파트너에게만 제공하는 초청 기반 프리미엄 IP 프로모션이다. 지금까지 넷플릭스, 소니, 워너브라더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등이 주요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방송사 가운데서는 SBS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은 미국, 영국, 독일, 일본과 함께 스포트라이트 최우선 도입 국가로 선정됐으며, 일본이 애니메이션 장르에 한정된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드라마, 영화, 예능 등 장르 구분 없이 폭넓게 적용된다.
스포트라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팬 참여형 확산 구조다. 특정 작품과 관련된 영상이 게시되면 틱톡이 자동으로 해당 작품 전용 페이지와 연결되는 ‘앵커 링크’를 부여한다. 이를 통해 시놉시스, 출연진 정보, 예고편은 물론, 팬들이 제작한 다양한 콘텐츠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또한 OTT나 외부 스트리밍 서비스로 연결돼 바로 시청하거나 영화 티켓 예매로 이어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솔루션은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적극 장려한다. 작품에 적합한 크리에이터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공감대를 높인 콘텐츠를 제작하게 하고, 우수 콘텐츠는 틱톡 전반에서 확산된다. 그 결과 한 작품에서 파생된 수많은 영상이 시너지를 내며 글로벌 사용자들에게 급속히 퍼질 수 있다.
파트너사는 전용 대시보드를 통해 마케팅 인텔리전스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콘텐츠별 반응과 성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트렌드 분석과 저작권 모니터링까지 가능해 보다 전략적인 팬덤 관리와 저작권 보호가 가능하다.
정재훈 틱톡코리아 운영 총괄은 “스포트라이트는 틱톡의 발견, 창작, 커뮤니티 장점을 결합해 팬들이 사랑하는 프로그램에 더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라며, “SBS와의 협업이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BS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IP에 스포트라이트를 순차 적용하고, 미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팬덤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나아가 콘텐츠 유통을 넘어 커머스, 공연 등 연계 사업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