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컨테이너 검색장비 업체로 국내외 시장 개척, 지속 성장 모멘텀 확보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국내 항만과 세관에서 사용하는 컨테이너 검색기를 공급하는 코렌스알티엑스(KORENS RTX)가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이고 해외 시장 진출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코렌스알티엑스는 외국산 장비 일색이었던 컨테이너 검색장비 시장에서 유일한 국내 업체로 자리잡았다.
국내의 항만 물동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동시에 검색을 통한 보안 요구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전체 컨테이너 처리량의 80% 이상이 부산항과 인천항에 집중되는 만큼, 검색 효율성과 정확성을 갖춘 컨테이너 검색 장비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코렌스알티엑스는 이러한 수요 증가에 대응해 국내에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등 해외 시장에서도 컨소시엄 참여와 협력 모델을 모색하며 국제 물류 보안 시장에도 적극 진출해 왔다. 그 결과 해외 일부 국가와 약 2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연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코렌스알티엑스는 현재까지 7개 주요 무역항 중 4개 항만에 총 13기의 검색기를 구축·운영하여 국내 시장 점유율 약 50%를 확보하고 있으며, 올 12월에는 부산 신항 검색센터 준공을 앞두고 장비를 공급하는 등 국산 장비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컨테이너 검색기는 대형 화물 컨테이너를 개봉하지 않고 MeV(Mega Electron Volt) 단위의 고에너지 X-Ray를 활용해 내부를 투시하는 장비다. 이를 통해 위험물, 밀수품, 위장 적재 여부를 신속히 판별할 수 있다. 화물 컨테이너를 개봉하는 기존의 검사 방법으로는 최소 3~4시간의 작업 시간과 수십만 원의 비용이 소모되지만, 검색기를 활용하면 5분 이내로 검사와 판독을 마칠 수 있다. 따라서 검사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항만 물류 흐름을 지연 없이 유지할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효율성은 시간과 비용 절감효과를 뛰어넘는다. 폭발물이나 총기, 방사능 물질처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위험물은 컨테이너를 직접 열지 않고도 신속히 탐지할 수 있기 때문에 테러 예방 및 사회 안전망 구축에도 기여한다.
또한 매년 수천 건의 밀수·탈세가 적발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항만에 설치된 X-Ray 검색기가 주요 수단으로 활용된다. 아울러 위조 의약품, 불법 폐기물, 멸종위기종 밀수품 등 국민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는 불법 물품 유출입 차단에도 효과적이다. 결국 컨테이너 검색기는 국가 물류 경쟁력과 보안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핵심 인프라로, 항만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함께 끌어올리는 전략적 장비로 평가된다.
고에너지 선형 가속기와 비파괴 검사에 대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코렌스알티엑스는 과거 100% 외산 장비에 의존하던 국내 항만용 컨테이너 검색장비 시장에서 최초로 국산화의 길을 열었다. 지난 2016년 부산항과 인천항에 한국형 컨테이너 검색기를 처음 공급하며 외국산 일색이던 시장에 변화를 일으켰다. 이후 평택항, 광양항, 인천 통합검사장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입지를 넓혀왔다.
검색장비의 핵심은 고주파 가속관 설계와 제작 역량에 달려있다. 코렌스알티엑스는 1~15MeV 범위의 선형가속기를 자체 설계·제작할 수 있으며, 400mm 이상의 투과력과 0.5mm 수준의 공간 분해능을 구현해 해외 경쟁사 대비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 또한 주요 부품을 분리형으로 설계해 유지보수 편의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확보했으며, 3중 방사선 차폐 구조로 작업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높은 안전성을 보장한다. 무엇보다 장비 설치 이후 유지관리와 운영까지 직접 수행해 해외 장비 대비 신속하고 안정적인 대응력을 갖춘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코렌스알티엑스 관계자는 “컨테이너 검색기는 단순한 장비가 아니라 국가 안보, 물류 경쟁력, 국민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핵심 인프라”라며,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렌스알티엑스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코렌스(KORENS)의 계열사로, 초소형 전자빔 장치와 이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전자빔 공정을 통한 수소연료전지 촉매 양산에 성공해 국내외 기업에 공급하고 있으며, 나노소재 전용 전자빔 장치를 상용화해 고전도성 나노입자와 바이오센서 소재 등 첨단 산업 분야에도 진출했다. 이러한 기술 다각화는 코렌스알티엑스를 단순한 컨테이너 검색장비 공급업체가 아닌 방사선 응용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