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 듣던 노래가 1초 만에 노래방 반주로…신통방통한 AI 마이크 마트폰 스트리밍 음원 속 보컬만 실시간 제거… 4단계 조절로 초보자 가이드 역할까지 '톡톡'

  •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JBL EasySing Mic Mini) 제품컷 (사진=씨넷코리아)

  •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 기본 구성품. (사진=씨넷코리아)

  • JBL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플립(Flip) 7'에 이지싱 마이크 미니 AI 동글을 연결한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 AI 동글. USB-C 단자를 연결해 직접 JBL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시리즈와 사용 가능하며 타사 무선 스피커도 AUX 연결로 사용 가능하다. (사진=씨넷코리아)

  • JBL 플립7 무선 스피커와 이지싱 마이크 미니를 연결한 모습. 사진은 'JBL One' 앱을 이용해 AI 보컬 기능을 조절하는 모습이다. (사진=씨넷코리아)

  • iOS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JBL One' 앱을 이용하면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를 세밀하게 세팅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이지싱 마이크 미니의 마이크 볼륨 버튼을 누르면 총 네 단계로 AI 보컬 제거 기능을 빠르게 조절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와 자석 마이크 핸들. 평소에는 일반 콘텐츠 제작용 마이크로 사용하다 자석 마이크 핸들을 연결해 노래방 마이크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JBL One 앱에서는 이지싱 마이크 미니가 가지고 있는 AI 보컬 제거 기능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은 음악의 피치 쉬프터 기능을 사용한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는 다양한 마이크 프리셋 기능을 제공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노래방 효과를 내고 싶다면 '몽환적 에코'를 선택하면 편리하다. (사진=씨넷코리아)

  •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에 자석 마이크 핸들을 연결한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 (왼쪽부터)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 충전 케이스와 AI 동글, 마이크 본체 (사진=씨넷코리아)

The GOOD 실시간 목소리 제거하는 AI 기능 / 스튜디오 음원 외 라이브 음원도, 유튜브 영상도 작동 / 7가지 마이크 이퀄라이저 제공

The BAD 제법 사이즈가 있는 AI 동글 / 일부 음원서 작은 잡음&보컬 흔적 발생 / 부담스러운 가격

한줄평 스트리밍 음악을 그 자리에서 반주로 바꾸는, JBL이 제안하는 작지만 신나는 포켓 노래방

8 Overall
  • 가격 7.5
  • 성능 9.0
  • 휴대성 8.5
  • 디자인 8.5
  • 확장성 8.5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노래는 듣는 것만큼이나 직접 부르는 데 익숙한 놀이 중 하나다. 친구들과 만난 날의 마지막 코스에는 노래방이 있었고, 혼자서도 부담 없이 한두 곡을 부를 수 있는 코인 노래방이 등장하면서 노래는 더 일상 가까이 다가왔다. 블루투스 마이크가 인기를 끈 뒤에는 거실과 펜션, 캠핑장까지 노래방으로 변했다.     

하지만 장소가 자유로워져도 반주는 여전히 필요했다. 노래방 애플리케이션에서 곡을 찾거나 MR 음원을 따로 준비해야 했고 평소 듣던 음악을 그대로 틀면 가수의 목소리 위에 내 목소리를 보태는 정도에 그쳤다. 노래방 앱에서 지원하지 않는 곡이나 라이브 음원을 부르고 싶다면 아쉬움은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JBL EasySing Mic Mini(이하 이지싱 마이크 미니)는 그 지점을 파고들었다. 듣던 노래에서 가수의 목소리만 지울 수 있다는 생각을 실제로 구현했다. 스마트폰에서 재생한 음악 속 보컬을 AI로 실시간 줄이고 남은 반주 위에 이용자의 목소리를 더한다. 음악 스트리밍 앱에서 노래를 고르기만 하면 그 자리가 곧 노래방이 된다.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JBL EasySing Mic Mini) 제품컷 (사진=씨넷코리아)

■ 37g 초경량 폼팩터와 AI 동글의 만남…USB-C 꽂고 연결하면 세팅 끝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의 크기는 33.6×61.2×24.3mm, 무게는 37g이다. 일반적인 무선 노래방 마이크보다 훨씬 작고 옷이나 가방에 부착할 수 있는 마그네틱 클립과 손가락에 걸어 사용하는 마그네틱 링 핸들이 함께 제공된다.     

구성품에는 마이크와 AI 동글, 충전 케이스, 마그네틱 클립과 링 핸들, 휴대용 파우치가 포함된다. 마이크와 동글은 충전 케이스에서 함께 충전할 수 있으며 케이스에서 꺼내면 전원이 켜지고 다시 넣으면 꺼지는 방식이다.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 기본 구성품. (사진=씨넷코리아)

연결 과정이 처음부터 직관적인 것은 아니다. 보통은 음악이 나오는 스피커에 연결하는 방식이지만 이지싱 마이크 미니는 구성품 중 하나인 AI 동글에 직접 연결해야 한다. 이 과정을 무시한 채 동글만 스피커에 연결하고 스피커와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이번 테스트에는 JBL 플립(Flip) 7 블루투스 스피커가 사용됐다. USB-C 단자에 AI 동글을 연결하고 스마트폰에서는 동글과 직접 연결하면 준비는 끝이다. 별도 화면이 없기 때문에 마이크에 대고 말한 뒤 플립 7에서 자신의 목소리가 출력되는 것을 듣고서야 연결이 끝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JBL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플립(Flip) 7'에 이지싱 마이크 미니 AI 동글을 연결한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전용 동글은 USB-C뿐만 아니라 3.5mm AUX 출력도 지원한다. 호환 JBL 스피커 외에도 AUX 입력을 갖춘 스피커에 연결할 수 있지만, AUX 케이블은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지 않는다. 마이크와 동글의 배터리 사용 시간은 각각 최대 6시간이며 완충에는 3시간 이내가 걸린다.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 AI 동글. USB-C 단자를 연결해 직접 JBL 무선 블루투스 스피커 시리즈와 사용 가능하며 타사 무선 스피커도 AUX 연결로 사용 가능하다. (사진=씨넷코리아)

■ AI가 실시간으로 지우는 원곡 보컬, 스튜디오 음원부터 라이브 함성까지 분리해 낸다

(비상업적 용도로만 사용 가능합니다. 각 국가의 저작권법을 준수할 책임은 사용자에게 있으며, 사용 시 저작권자의 허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제품 사용 전 사전 녹음된 음악, 라이선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 조건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이지싱 마이크 미니의 핵심은 음악 속 목소리와 반주를 실시간으로 분리하는 AI 보컬 제거 기능이다. 별도의 MR 파일을 내려받지 않아도 유튜브 뮤직이나 멜론, 애플 뮤직 등에서 평소 듣던 음악을 재생한 뒤 원곡 보컬만 줄일 수 있다.     

JBL 플립7 무선 스피커와 이지싱 마이크 미니를 연결한 모습. 사진은 'JBL One' 앱을 이용해 AI 보컬 기능을 조절하는 모습이다. (사진=씨넷코리아)

테스트한 BTS와 여성 아이돌의 스튜디오 음원에서는 원곡 보컬이 상당히 작아졌고, 악기와 반주는 비교적 자연스럽게 남았다. 이미 완성된 음원에서 목소리만 다시 떼어내는 방식임을 고려하면 가족 모임이나 파티에서 노래를 부르기에 충분한 결과였다.     

보컬과 악기, 관객 소리가 한데 섞인 라이브 음원에서도 기능이 작동했다. 영국 록 밴드 퀸(Queen)의 <보헤미안 랩소디>와 <돈 스톱 미 나우> 라이브 음원을 재생하자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가 줄어들면서 연주가 중심에 남았다. 보컬과 함께 일부 관객 함성도 희미해지는 느낌은 있었지만 반주가 갑자기 끊기거나 전체 음색이 크게 어색해지지는 않았다.     

전설적인 영국 록 밴드 퀸(Queen) 라이브 음악에 AI 보컬 제거 기능을 사용한 모습. (영상=씨넷코리아 유튜브 채널)

물론 모든 곡에서 결과가 완벽하지는 않았다. 일부 음원에서는 보컬이 있던 자리에 매우 작은 디지털 잡음이 발생하거나 목소리를 강제로 뭉갠 듯한 흔적이 들렸다. 보컬과 악기의 음역이 복잡하게 겹치거나 코러스가 여러 겹 쌓인 구간에서는 원곡의 일부 소리까지 함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iOS와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JBL One' 앱을 이용하면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를 세밀하게 세팅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음악뿐만 아니라 일반 유튜브 영상에서도 음성 제거 기능이 작동했다. 영상 속 화자의 목소리를 낮추면 배경음이나 주변 소리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노래와 대화를 구분하는 기능이라기보다 재생 중인 오디오에서 사람 목소리에 해당하는 성분을 찾아 줄이는 방식에 가깝다.     

전문 음악 작업에서 사용하는 보컬 분리 프로그램을 대신할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음질을 세밀하게 편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듣고 있는 노래를 곧바로 반주로 바꾸는 용도라면 결과보다 과정의 간결함이 더 크게 다가온다.     

AI 보컬 기능은 음악 스트리밍 앱 외에도 유튜브 영상에도 적용된다. (영상=씨넷코리아 유튜브 채널)

■ 네 단계로 빠르게 조절하는 AI 보컬 제거…직관적인 LED로 사용 중에도 빠른 세팅 가능   

AI 보컬 제거 기능은 마이크 버튼을 누르면 빠르게 네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여기서 숫자는 보컬 제거 강도가 아니라 원곡 보컬이 남아 있는 정도로 이해하는 편이 쉽다. 0%에서는 가수의 목소리가 사실상 사라지고, 100%에서는 원곡 보컬이 그대로 출력된다.     

한 번 눌러 25%로 설정하면 원래 목소리가 매우 작게 남는다. 가사를 잘 아는 곡을 직접 부를 때는 이 단계나 0%가 어울린다. 반면 처음 부르는 곡이나 가사를 보면서 음정을 따라가야 할 때는 원곡 보컬이 어느 정도 들리는 50%가 가장 실용적이었다. 가수의 목소리를 가이드 삼으면서도 자신의 목소리가 완전히 묻히지 않았다.     

이지싱 마이크 미니의 마이크 볼륨 버튼을 누르면 총 네 단계로 AI 보컬 제거 기능을 빠르게 조절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버튼을 누를 때마다 원곡 보컬이 줄어드는 정도가 달라져 파티 도중에도 빠르게 설정을 바꿀 수 있다. 혼자 부를 때는 보컬을 완전히 낮추고, 여러 사람이 함께 따라 부를 때는 원곡을 조금 남겨두는 식으로 활용하면 된다. 또 마이크의 볼륨 다이얼 주변에 배치된 LED로 설정 단계를 확인할 수 있어 스마트폰 앱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다만 ‘0%’와 ‘100%’가 보컬 제거율을 뜻한다고 생각하면 작동 결과가 반대로 느껴질 수 있다. 처음 사용할 때는 숫자 자체보다 실제 스피커에서 들리는 소리를 확인하며 단계를 익히는 편이 좋다.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와 자석 마이크 핸들. 평소에는 일반 콘텐츠 제작용 마이크로 사용하다 자석 마이크 핸들을 연결해 노래방 마이크처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자연스럽고 튀지 않는 음색…수음 거리 10cm를 넘어가면 작아지는 볼륨은 주의

마이크 음질은 예상보다 자연스러웠다. 목소리를 과도하게 날카롭게 만들거나 인위적으로 압축하는 느낌이 강하지 않았고, 노래방 마이크처럼 입 가까이에 두고 노래하면 음성을 또렷하게 전달했다.     

다만 작은 크기와 달리 멀리서 목소리를 담는 용도에는 어울리지 않았다. 마이크 음량을 약 50%로 설정했을 때 입에서 5c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는 목소리를 안정적으로 수음했지만, 거리가 10cm 정도로 벌어지면 음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마이크 음량을 최대로 올려도 10cm 이상 떨어지면 수음력이 약해지는 특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적어도 노래방 마이크처럼 사용하고 싶다면 10cm 전후 거리에서 마이크를 두고 사용하는 게 좋다.     

JBL One 앱에서는 이지싱 마이크 미니가 가지고 있는 AI 보컬 제거 기능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사진은 음악의 피치 쉬프터 기능을 사용한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 전용 앱으로 만지는 7가지 마이크 프리셋… 한국인 취향 저격한 '몽환적 에코'   

세부 설정은 ‘JBL One’ 앱에서 변경할 수 있다. 앱 화면은 기능이 복잡하게 흩어져 있지 않아 처음 사용해도 원하는 설정을 찾기 어렵지 않았다. 보컬 제거 정도와 마이크 음량, 음정 변환, EQ 등을 스마트폰에서 조절할 수 있다.     

마이크 프리셋은 ▲표준 ▲어쿠스틱 퓨어 ▲록 온 ▲팝스타 ▲교회 ▲파티 바이브 ▲몽환적 에코까지 총 7가지를 제공한다. 프리셋마다 목소리의 질감과 잔향이 뚜렷하게 달라진다.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는 다양한 마이크 프리셋 기능을 제공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노래방 효과를 내고 싶다면 '몽환적 에코'를 선택하면 편리하다. (사진=씨넷코리아)

일반적인 사용이라면 표준이나 어쿠스틱 프리셋을 사용하면 된다. ‘교회’는 넓은 공간 안에서 울려 퍼지듯 말하는 느낌이 강하게 적용된다. 일반적인 노래에 사용하면 다소 과장된 느낌이지만 긴 잔향이 필요한 곡이나 재미를 위한 효과로 활용할 수 있다. ‘몽환적 에코’는 국내 노래방에서 익숙하게 들었던 마이크 울림과 가장 비슷했다. 목소리가 반주 위에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제품의 ‘포켓 노래방’이라는 성격을 잘 살렸다.     

높은 음을 부를 때 목소리를 보강하는 ‘보이스 부스트’ 기능도 지원한다. 다만 프리셋과 효과를 지나치게 강하게 적용하면 원래 목소리의 질감이 달라질 수 있어 처음에는 표준에서 시작해 에코와 EQ를 조금씩 높이는 편이 자연스럽다.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에 자석 마이크 핸들을 연결한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 복잡한 준비 없이 음악 앱 하나로 끝…홈 파티와 캠핑장을 지배할 완벽한 '포켓 노래방'

이지싱 마이크 미니가 만드는 반주는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정식 MR과 같지 않다. 일부 곡에서는 원곡 보컬의 흔적이나 작은 잡음이 남고, 보컬과 겹치는 악기 또는 관객 소리가 함께 줄어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 제품의 목적은 명확하다. 스마트폰에서 평소 듣던 노래를 고르고 마이크를 켜는 것만으로 그 자리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음원을 내려받거나 노래방 앱의 곡 목록을 검색하지 않아도 유튜브 뮤직과 유튜브 영상 등 현재 재생 중인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캠핑이나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JBL 스피커를 이미 보유한 이용자에게 특히 잘 맞는다. 가족 모임과 홈 파티에서 별도의 노래방 기기를 설치하지 않고 가볍게 노래를 즐기려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6인 이상 함께할 수 있는 넓은 차량이라면 이동하면서 즐겁게 노래방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겠다.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 공식 가격은 싱글 마이크 제품이 19만9천 원이며 마이크 2개로 구성된 듀오 모델 옵션도 선택할 수 있다.

(왼쪽부터) JBL 이지싱 마이크 미니 충전 케이스와 AI 동글, 마이크 본체 (사진=씨넷코리아)

윤현종 기자mandu@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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