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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최고급 플래그십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최근 모터스튜디오 고양 전시 시작, VIP 패키지 적용시 5천만원대

현대차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사진=지디넷코리아)

(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팰리세이드 국내 판매 모델에 드디어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가 추가됐다. 이제서야 브랜드 내 플래그십 SUV 다운 지위를 갖춘 셈이다.

현대자동차가 이달 초 최고급 트림 ‘캘리그래피’를 더한 2020 팰리세이드를 출시했다. 기존에 있던 팰리세이드 사양에 다양한 실내 편의사양과 고급 소재를 추가시킨 것이 캘리그래피 트림의 최대 특징이다.

하지만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는 연식변경 모델의 최고급 트림이기 때문에, 주행보조(ADAS) 사양의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10.25인치 디스플레이에는 최신형 아쿠아 디스플레이가 들어가지 않았다는 점도 아쉽다.

현대차 모터스튜디오 고양은 최근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전시를 시작했다. 전시 차량은 2.2 디젤 모델이며, 후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추가되는 VIP 패키지 사양이 적용되지 않았다.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20인치 휠 디자인이다. 멀티 스포크 방식의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고 상당히 입체적으로 보인다. 게다가 라디에이터 그릴, 인테이크 그릴 등의 디자인이 차별화됐고 크롬 스키드플레이트 장식도 더해졌다. 적절하게 최고급 트림 다운 외관 디자인을 갖춘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차량 외관에 엔진의 배기량이나 트림별 명칭을 상징하는 엠블럼을 부착하지 않고 있다. 4륜구동 사양이 추가될 경우 4WD 또는 HTRAC 엠블럼을 추가해주는 수준이다. 이 때문에, 해당 차량을 처음 보는 소비자들은 최고급 트림 캘리그래피인지 쉽게 파악할 수 없다.

현대차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실내 모습 (사진=지디넷코리아)

내부로 들어오게 되면 다양한 고급 소재들이 맞이한다. 스웨이드 내장재, 메탈 소재로 된 페달 및 도어 스카프 등이 탑재됐기 때문에 이 차량이 저가형 트림이 아닌 최고급 트림이라는 점을 강조해주고 있다.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 모델은 반펀칭 스티어링 휠이 장착됐다. 직접 스티어링 휠을 만져보면 초기 출시 팰리세이드 프레스티지 보다 좀 더 감촉이 좋다. 센터페시아에는 하이그로시 소재가 적용되지 않아 먼지와 지문 등으로 인한 청소 걱정을 덜 수 있다.

전치차량은 검은색 퀼팅 나파가죽 시트가 적용됐다. 소비자 선택에 따라서 카키색이나 베이지색 등을 적용할 수 있다. 무난한 실내를 원하면 블랙이 적절할 수 있지만, 베이지 색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인테리어 구성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의 상징성은 바로 이 엠비언트 라이트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인테리어 디자인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10.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는 최신 현대차 그래픽 테마인 ‘아쿠아’가 적용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부터 팰리세이드에 현대 카페이를 적용할 예정인데, 아직 전시차에는 현대카페이가 없다.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는 다른 트림과 달리 엠비언트 라이트를 설정할 수 있다. 엠비언트 라이트 색상 구성은 다른 차종과 똑같이 구성됐고, 앞좌석 도어와 뒷좌석 도어 등에 엠비언트 라이트 구동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다만 전시차 대시보드에 엠비언트 라이트가 나오는 모습은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변속버튼 아래쪽 수납공간쪽에도 엠비언트 라이트가 나온다. 하지만 이는 운전자나 탑승객이 주행하면서 쉽게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의 기본 사양이다. 아랫등급인 프레스티지에서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사양이다.

팰리세이드 12.3인치 클러스터 디자인은 이전에 출시한 쏘나타와 그랜저와 유사하다. 오른편 RPM 게이지 쪽에 연비정보, 요소수 레벨, 남은 주행거리 등을 띄울 수 있다.

전시차는 4륜구동 사양이 빠져 스마트, 에코, 컴포트, 스포츠 등의 클러스터 디자인만 살펴볼 수 있었다. 팰리세이드만의 독창적인 클러스터 디자인이 적용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쏘나타 등과 유사한 형태의 팰리세이드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캘리그래피는 기본으로 들어가고, 프레스티지 트림에서 선택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스티어링 휠을 살펴보니, 차로유지보조(LFA)를 실행할 수 있는 버튼이 적용되지 않았다. 2018년 12월 출시된 차량의 연식변경 모델이다 보니, 해당 버튼을 추가하는데 물리적인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2019년 3월 출시한 쏘나타부터 풀체인지 모델 대상으로 스티어링 휠에 차로유지보조 버튼을 쓰고 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작동 없이도 쓸 수 있으며 시속 60km/h 이하 속도에서도 차선 중앙을 유지해주는 성격의 기능을 발휘한다. 팰리세이드의 경우 쏘나타 풀체인지보다 더 일찍 출시됐기 때문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켜야 차로유지보조 기능을 쓸 수 있다.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의 상징성은 VIP 패키지다. 스피커 내장형 윙타입 헤드레스트, 냉온장 컵홀더, 고급 카매트, 후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적용되는 사양이기 때문. 하지만 전시차는 VIP 사양이 적용되지 않았다. 전시차의 경우 일반 프레스티지 트림 실내에 고급 소재가 추가된 느낌만 강했다.

팰리세이드의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누계 대비 19.0% 하락한 1만9천957대다. 이는 현재 현대차 전체 RV 누적 판매량 중 가장 많지만, 싼타페(1만5천438대)와 큰 차이점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캘리그래피를 포함한 새로운 대기 수요가 생겼기 때문에 누계 판매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내수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현대차 2분기 전략의 핵심 차종이 될 전망이다.

팰리세이드 캘리그래피는 개별소비세 1.5% 적용시 4천567만원(5% 적용시 4천710만원)이며, VIP 패키지가 추가되면 개소세 1.5% 적용가 5천137만원(5% 적용시 5천2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