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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다시 기지개폈다···사상 최고가 경신

2017년 최고가 따라잡아, 2만달러 기록하나

(사진=Jordan Mansfield/Getty)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이 31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부터 시작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지수 사이트 코인데스크(CoinDesk)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월요일 1만9850달러까지 오르며 2017년 세운 종전 최고가를 제쳤다. 

이렇게 오르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2017년 12월 무려 2만 달러에 육박했던 비트코인은 1년 뒤 3천달러로 내려앉는 폭락 사태를 겪었다. 코인데스크는 2008년 익명의 개발자 그룹이 구축한 가상화폐의 시작과 급등은 아시아계 투자자가 주도했지만 현재는 운영이 북미지역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본다. 

트위터의 잭 도시(Jack Dorsey)가 설립한 결제업체 스퀘어(Square)는 지난 10월 비트코인에 5천만달러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스퀘어 최고재무책임자(CFO) 암리타 아후자(Amrita Ahuja)는 “우리는 비트코인이 앞으로 더 널리쓰이는 화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페이팔(PayPal)과 같은 조직도 흐름에 편승하고 있다. 스퀘어의 발표 몇 주 뒤, 온라인 결제 대기업 페이팔은 2021년 초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ereum) 등의 가상화폐를 이용해 사고 파는 것과 보유하는 것을 허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부 투자분석가들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자산을 보호하는데 쓰이는 금에 대한 대안으로 가상화폐를 쓰는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변동성이 매우 높으며 상당 부분 매수 사이클, 불확실성, 뉴스, 그리고 적용에 대한 우려 등에 의해 움직인다. 월요일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직후 값이 약간 하락했고 기사 작성 기준 비트코인의 가치는 약 1만9600달러다. 일부 분석가들은 곧 2만달러 선을 넘고 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비트코인에 장밋빛 미래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후 과학자들은 비트코인 채굴에 드는 전기 사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연구자들은 암호화폐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큰 전기 수요에 의해 과도한 탄소배출을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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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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