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 1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사내 기술 콘퍼런스 ‘코드러너 2025(Kode Runner 2025)’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코드러너’는 임직원들이 최신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는 연례 사내 콘퍼런스로, 올해는 기술 직군뿐만 아니라 비기술 직군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하며 전사적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신청을 마친 임직원 75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AI ▲Tech ▲Debt Free(기술 부채 해소) 세 가지 주제로 총 12개 발표가 진행됐다. AI 세션에서는 실제 서비스 개발 과정에서의 AI 활용 사례가, Tech 세션에서는 코어뱅킹과 백엔드 등 금융 IT 분야 성과가 소개됐다. Debt Free 세션은 불완전한 코드를 개선해 개발 효율성을 높인 경험이 공유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AI 기반 검색 서비스 개발, 계정계 DB 최적화, 클라우드 인프라 자동화 전략 등 실무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해결 과정이 구체적으로 공개돼 현장의 관심을 모았다. 또 ‘핸즈온’ 실습에서는 AI 에이전트 군집 코딩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글로벌 AI 특허 동향 세미나, “AI 시대 카카오뱅크 개발자의 역할”을 주제로 한 토론도 이어졌다.
소통을 강화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리더 톡’에서는 기술 리더와의 질의응답이 진행됐고, 서울대학교 엄성우 교수의 특별 강연 ‘AI 시대, 겸손한 어른 되기’가 더해져 인문학적 성찰을 이끌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AWS 등 글로벌 파트너사가 운영한 AI 체험존도 참석자들의 발길을 모으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신재홍 카카오뱅크 CTO는 기조연설에서 “기술 기반 은행으로서 금융의 안정성을 지키며 혁신을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직무와 역할을 넘어 모든 임직원이 기술을 공유하고 AI 시대의 변화를 적극 수용해 혁신을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그간 해커톤 ‘뱅커톤’, 상시 기술 세미나 ‘데브콘’, 외부 연사 초청 네트워킹 ‘데브인바이트’ 등을 통해 기술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코드러너 2025’의 성공적 개최로 사내 기술 문화의 저변을 더욱 확대하며 금융 분야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임직원 모두가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 교류의 장을 마련해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