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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닌텐도 스위치 '프로' 나올까

개선점 반영한 다음 모델 나올 가능성 높다

2019년 출시돼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 (사진=Sarah Tew/ 미국 씨넷)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닌텐도는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며 게임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2020년 스위치(Switch)가 가져다준 큰 성공을 맛봤다. 그렇다면 다음은 무엇일까? 올해 말 도킹을 통해 4K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7인치 신형 OLED 모델이 나온다는 예상이다. 

닌텐도 스위치는 4년 전 처음 세상에 나왔고, 저가형 스위치 라이트(Lite)는 2년 전 나왔다. 그와 함께 엑스박스 시리즈X와 플레이스테이션5도 나왔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콘솔 세상에 있는데 닌텐도는 기존 코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모양새다. 닌텐도에서 새로운 스위치 기기에 대한 최신 소식은 없었다. 그러나 올해 무언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Sarah Tew/ 미국 씨넷)

닌텐도는 언제나 디테일에 까다로웠다. 지난해 12월 닌텐도 미국 사장 더그 바우저(Doug Bowser)는 폴리곤(Polygon)과의 인터뷰에서 스위치가 콘솔 사이클의 중간 단계에 있으며 ‘구조화된 기존 제품 형태’로 굳어지는 것이 영광이라고 했다. 블룸버그(Bloomberg)가 작년 초 보도한 바에 따르면 닌텐도는 하드웨어를 대거 업데이트해 4K 게임을 실행할 수 있도록 개발자를 찾고 있을지도 모른다. 닌텐도 스위치 매출은 오래 전 닌텐도 3DS 매출을 따라잡았고, 이후 위(Wii)도 앞섰다. 

작년에 새 스위치가 나오지 않았는데,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스위치 프로(Pro)’가 올해 출시될 수 있을까? ‘스위치 XL에 부가기능을 더한 신형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 대형 OLED 디스플레이, 개선된 TV 게이밍

블룸버그의 새로운 기사에 따르면 올해 OLED 화면을 장착한 최신 스위치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7인치 삼성 OLED 720p 일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기존 스위치와 스위치 라이트도 720p 디스플레이였지만 사이즈가 그보다 작은 6.2인치, 5.5인치로 LCD 패널이다. 

화면 크기가 아주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더 편안한 사용을 위해 새로 설계된 케이스를 구성품으로 함께 제공할 수도 있다. 신형 스위치가 예상대로 본체의 크기를 키운다면 이전 스위치 부가 액세서리들을 연결할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TV와 도킹했을 때 4K 게임 해상도는 사실 이미 늦었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4K 최적화 게임이 시대의 흐름일까? 만약 그렇다면 이동 중에는 720p 스크린에서 해당 게임이 어떻게 재생될까? 구형 스위치에서는 게임이 어떻게 실행될까?

■ 예전 닌텐도 3DS의 업데이트 사례를 통해 스위치의 차기 계획에 대한 힌트를 얻어보자

오리지널 닌텐도 스위치는 2017년 첫 선을 보였으나 그 이후 획기적인 변화가 몇몇 있었다. 작년 가을 저렴한 휴대용 모델 스위치 라이트가 출시돼 온라인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도킹 가능한 오리지널 스위치도 작년 비슷한 시기 배터리 수명을 상당히 길게 개선했다. 

닌텐도의 TV 연결형 콘솔이 대개 출시 후 별다른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는 것과 달리, 핸드헬드 게임기는 몇 년마다 한 번씩 크게 개선하는 경향이 있다. 2011년 초에 닌텐도 3DS, 2012년 중반 대화면의 3DS XL, 2013sus 닌텐도 2DS, 2014년 말 뉴 닌텐도 3DS XL, 2017년 뉴 닌텐도 2DS XL이 잇따라 나왔다. 이같은 타임라인에서 올해 업그레이드된 스위치를 기대해볼 수 있다. 2019년의 스위치 라이트는 기본적으로 외부 디자인과 기능 축소였다. 

스위치 라이트(위)와 오리지널 스위치(아래) (사진=Sarah Tew/ 미국 씨넷)

■ 소소한 업데이트도 여전히 많은 장점을 가져올 수 있다 

신형 스위치2가 모듈러 게이밍을 미지의 영역으로 가져갈지에 대해 하루 종일도 상상할 수 있지만, 사실 닌텐도 스위치는 엄청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고 닌텐도가 이를 뒤흔들 가능성은 아주 희박해보인다. 그러나 하드웨어 포뮬러를 바꾸고, 약간의 추가 기능을 더해 반짝거리는 새 모델을 내놓는 것은 매우 그럴듯한 예측이다. 

스위치는 쉽게 마모되는 시스템이다. 조이콘이 부러지고, 뒷판에 금이 간다. 사람들은 무심코 가져다니며 이리저리 부딪히게 만든다. 몇 년마다 새로운 버전의 기기를 구입하는 것은 헤비 사용자에게 전혀 이상한 생각이 아니다. 게임 콘솔 포트가 현재의 스위치 하드웨어로 인해 벽에 부딪힌 것일 지도 모른다. PS5와 엑스박스 시리즈X는 성능 면에서 스위치보다 낫다. 스위치가 이 시점에서 4K 게임을 허용할까? 혹은 게임의 그래픽과 퍼포먼스를 개선할까? 최근 증가세에 있는 ‘크로스 플랫폼(cross-platform)’게임이 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

■ 씨넷 위시리스트

-더 큰 OLED 화면을 갖춘 XL 버전(및 1080p)

인정한다. 우린 스위치 라이트의 화면을 자주, 많이 본다. 3DS는 더 큰 화면으로 발전했고 다소 큰 베젤을 줄이고 바디 내부 스크린을 확대하면서 XL 스위치로 쉽게 변화했다. 다음 모델이 7인치, 혹은 7.5인치일 것이라 예상한다. 디스플레이를 더 또렷하고 밝게 만들어 게임 실행시 더 나은 1080p 해상도를 지원했으면 한다. OLED는 확실히 디스플레이의 명료성, 화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존 스위치 디스플레이는 그리 좋지 않다. 

-프로세서 성능 향상

스위치의 구형 엔비디아 테그라(Tegra) 프로세서는 게임을 처리하기에는 좋지만, 상부의 환기팬이 달렸다는 것은 조금 무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향상된 프로세서를 탑재해 환기팬을 필요로 하지 않을 아니라 스위치를 도킹시켜서 실행하는 수준으로 이동식 플레이 성능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삼을 만하다.

-4K 게임 

만약 최신 프로세서가 탑재된다면 도킹 시 4K 게임을 TV와 연결해 실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게임이 더 선명해보이도록 돕고 분할 스크린 멀티플레이도 훨씬 원활하고 좋게 보일 것이다. 현재 스위치를 이용해 멀티플레이를 자주 이용하는데, 앞으론 TV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임들을 보고 싶다.  

-더 용이한 도킹

온보드 프로세서가 그래픽을 더 잘 처리하게 된다면, 이상하고 우락부락한 스위치의 도크도 작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닌텐도 공식 유닛이 아주 작아서 짐으로 싸서 여행에 가지고 다니기 쉬운 것을 선호한다. 다른 제조사 제품이라는 옵션이 있긴 하지만 공식 패키지 전체가 좀 더 세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블루투스 오디오

아직도 스위치를 쓸 때 3.5mm 침대 옆 테이블 위 어딘가에 둔 유선 헤드폰을 찾아 연결한다. 구시대적이다. 다른 모든 기기가 블루투스 헤드셋을 지원하는데 스위치는 예외다. 닌텐도의 컨트롤러도 무선이다. 어서 블루투스 오디오를 내놓았으면 한다. 

-킥스탠드 조정

도킹 가능한 스위치는 두 명의 플레이어를 위한 훌륭한 아케이드 기계로 기능하기도 한다. 그 아이디어는 아주 마음에 든다. 그러나 과도기에 있는 현재의 킥스탠드는 해당 아이디어를 구현하기엔 역부족이다. 균형을 잘 맞추지 않으면 곧잘 쓰러져버린다(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특히 안 좋다). 이러한 점이 개정돼 지금의 작은 스위치 도크 지지대가 두 배 정도 크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다양한 색상(스위치 라이트처럼)

컬러풀한 스위치를 고르는 재미가 있었으면 한다. 

스위치 라이트 외부 색상은 매우 예쁘다. 신모델도 다양한 색상이 나왔으면. (사진=Sarah Tew/ 미국 씨넷)

-D패드 혹은 아날로그 트리거와 결부하는 조이콘

조이콘이 ‘라보(Labo)’, ‘링 핏 어드벤처(Ring Fit Adventure)’ 등의 액세서리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추후에 컨트롤러의 형식 자체를 변경하는 것이 타당한지 확신은 못하겠다. 그러나 무언가 개선은 필요하다. 엑스박스로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하는 요즘의 게이머들 대부분은 스위치 컨트롤러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다. 닌텐도의 프로 컨트롤러조차 아날로그 트리거가 없다.

가장 최근 버전의 조이콘도 나온지 오래됐다. 시간이 지나도 사용이 멀쩡하고 덜 삐걱거리는 신형이 나왔으면 좋겠다. 조금 더 정확한 햅틱과 개선된 진동을 보고 싶다. 정말 좋은 것은 진정한 아날로그 트리거 버튼 세트다. 또한 D패드도 원한다. 스위치 라이트는 좌측 버튼을 변형했다. ‘NES 클래식’이나 ‘테트리스99’와 같은 게임을 보다 자연스럽게 실행할 수 있게 해주는 실제 닌텐도 스타일 D패드를 넣기 위해서다. 스위치의 조이콘에도 D패드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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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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