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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애플 前 엔지니어들이 차세대 칩 개발 맡는다

애플에 퀄컴 칩 공급 비율 "2024년에는 10%이하 될 것" 사업 다각화 추진

퀄컴의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2021' 행사에서 연설 중인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 (사진=퀄컴)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16일 (현지 시간) 세계 최대 스마트폰용 반도체 공급업체 퀄컴(Qualcomm)이 개최한 ‘투자자의 날(Investor Day) 2021’ 행사가 맨해튼 고담홀에서 열렸다. 

이날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노트북 시장에 대한 퀄컴의 야망에 대한 질문에 먼저 애플의 최신 M시리즈 노트북 칩의 속도와 암 (Arm) 기반 단일 칩 시스템(system-on-a-Chip, 이하 ’SoC’)으로 효율성 높게 설계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퀄컴은 이번에 차세대 윈도PC용 SoC 개발할 것을 선언했다. 이전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윈도 PC용 암(Arm)기반 칩 SQ1 및 SQ2 SoC 프로세서를 개발했지만 그리 눈에 띌 만큼 뛰어난 성능은 아니었다.  아몬은 "새로운 아키텍처의 성능 벤치마크를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 샘플 제조에 착수, 정식 제품은 2023년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칩은 반도체 스타트업 누비아(Nuvia)가 설계를 맡을 예정이다. 

누비아는 이전에 애플에서 A시리즈 칩을 개발한 핵심 엔지니어 3명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애플과 기업 기밀 유출로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퀄컴은 올해 초 설립된 지 2년밖에 안된 누비아를 14억 달러(한화 약 1조5천4백억 원)에 인수했는데 누비아가 애플의 M1칩과 대적할 만한 서버 구축에 암 기반 칩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행사에서 퀄컴은 애플에 칩 공급 비율이 2023년에 20%, 2024년에는 10%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애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자동차 반도체를 포함한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할 것을 예고해 이날 퀄컴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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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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