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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더 이상 어렵지 않더라" 가을 대비 가지각색 사진 강좌, 뭐가 있을까?

초보 강좌부터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비법, 오프라인으로 만나보는 강좌까지

온라인 니콘스쿨 영상 속 한 장면 (캡처=니콘이미징코리아 유튜브 채널)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유난히 비 소식이 많았던 여름이 가고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이 오고 있다. 가족 또는 연인과 나들이가 생각나는 요즘 예쁜 추억 하나 담고 싶기 위한 좋은 도구라면 역시 카메라가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다.

최근 중저가 미러리스 카메라가 많이 보급됐지만 여전히 카메라는 우리에게 어려운 존재로 다가온다. 셔터 스피드부터 노출, ISO를 맞추다 우리 아이나 여자친구의 미소를 놓치는 순간 카메라는 순식간에 수백만 원짜리 애물단지가 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카메라 제조사들은 온라인을 활용한 고품질 강좌들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어려운 카메라 용어들부터 시작해 자사를 대표하는 카메라 조작법, 유명 사진 작가들만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시간들을 쉽고 재미나게 풀어내고 있다.

온라인 니콘스쿨 운영 모습. (캡처=니콘이미징코리아 유튜브 채널)

■ "A to Z, 하나씩 밟아갑시다!" 초보들 겨냥한 온라인 무료 강좌 '눈길'

카메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히는 건 역시 기초다. 전문가들도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기초적인 상식이다. 어떤 전문가는 한강 출사를 나갔다가 렌즈 결합을 잘못해 한강에 빠뜨릴 뻔한 사연을 소개할 정도로 무엇보다 기초가 중요하다는 걸 강조한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이런 가려운 부분을 가장 먼저 시원하게 긁어냈다. 전문가들을 매달 초청해 온라인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니콘스쿨'은 니콘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선보이는 사진 무료 강좌 프로그램이다. 2007년 2월 니콘스쿨로 처음 시작돼 카메라 촬영 노하우와 사진 예술 전반을 다루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5월부터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니콘 카메라에 대한 기본적인 작동법부터 노하우, 사진 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들을 전문가들에게 직접 들을 수 있다. 또 생방송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온라인 채팅으로 질문과 답변을 생생하고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강좌 일정은 매월 초 니콘스쿨 공식 홈페이지 또는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레트로 감성으로 젊은 카메라 마니아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모았던 후지필름 코리아 역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초급반'이라는 테마로 구성해놓은 게 특징이다. 특히 최근 브이로그 열풍에 힘입어 1인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브이로그 초급반'과 같은 콘텐츠를 따로 마련해 사진 초급반과 함께 영상 촬영에 궁금증이 많은 사용자들에게도 눈높이를 맞췄다. 이들 영상 모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누구나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소재 캐논플렉스에 마련된 캐논아카데미 현장 이미지 (사진=뉴시스)

■ "나이는 숫자일 뿐!" 시니어 세대도 뛰어드는 디카 라이프

카메라를 즐기는 취미 생활이 젊은 세대들만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노후를 위한 취미 활동을 시작하는 중·장년층이 느는 가운데 '사진 촬영'도 인기를 끄는 요소 중 하나다. 자연 풍경을 사진으로 담거나 아들·딸 또는 손주들과 행복한 추억을 남기려는 시니어 사진가들이 늘어나는 이유도 이 때문에서다.

캐논코리아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캐논플렉스 스토어 4층에 '캐논아카데미'를 202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사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오프라인 강좌를 직접 운영해온 캐논이 최근에는 카메라 취미생활에 눈을 뜬 어르신들 눈높이에 맞춘 강좌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조한다.

캐논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시니어 세대에서도 사진 생활을 취미로 갖고자 하는 분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카메라 구도라던지 노출, 이런 부분들을 단계별로 하나씩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캐논아카데미에서는 2년 전 출시된 미러리스 카메라 EOS R5부터 R6, 그리고 DSLR인 ‘5D Mark IV'와 같은 기종들을 만져볼 수 있고 배워볼 수 있다. 특히 작년에 출시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3’와 같은 고급 기종들을 배우기 전에 현장에서 직접 만져보고 배워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매우 좋다.

소니 공식 유튜브 채널 '소니 알파 유니버스' 영상 속 한 장면 (캡처=알파 유니버스 코리아)

■ 돈으로 살 수 없는 스타 작가들의 노하우도 '줍줍'

카메라 제조사들이 준비한 강좌 프로그램이 모두 초보자들에게만 도움되는 것은 아니다. 카메라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과 경험이 있는 프로급 아마추어들이 주목할 만한 강좌도 준비돼 있다.

소니코리아에서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알파 유니버스 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 및 영상 전문작가를 포함해 다양한 분야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카메라, 렌즈 등 제품에 대한 지식부터 사진, 영상에 대한 전문 작가의 노하우 영상 등이 담겼다.

특히 신제품이 등장할 때 제품 기능을 꼼꼼히 소개해주는 ‘디지털 언패킹 이벤트’도 많이 시청하는 영상 중 하나로 꼽힌다. 또 여행지나 인물, 정물, 영상 등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한 ‘온라인 라이브 세미나’를 주 2~3회 진행하면서 소니 유저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현업에 종사하는 영상 감독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유명 영상 감독 및 유튜버 영상 촬영 노하우를 듣는 ‘하우 투 씨네(How to Cine)’ 시리즈나 크리에이티브 룩을 활용한 ‘하우 투 크리에이티브 룩(How to Creative Look)’과 같이 카메라 활용 팁을 전달하는 영상도 모두 온라인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이남선 작가 작품 컷. (사진=캐논코리아)

캐논코리아에서는 국내 유명 사진작가들과 콜라보한 릴레이 라이브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건축 사진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이남선 작가는 '2022 캐논 EOS Rtist'로 선정된 포토그래퍼이기도 하다. 도시, 건축, 사람을 주제로 다양한 작품 및 개인전을 열고, 해안 종합 설계사무소, 신세계 백화점, 한국 수자원 공사 등 유명 건축물을 작업해 두터운 팬층을 자랑한다.

두 번째 작가로 초청된 낭만배군 작가는 올해로 14년차 여행사진가로 사진 속에 설탕을 한 스푼 넣은 듯한 감성이 느껴지는 사진들로 특히 MZ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SNS 팔로어가 14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 낭만배군 작가는 정기적으로 사진 강의도 하고 최대호 시인과 손잡고 감성 에세이 책을 출간한 바도 있다.

여행사진가 '낭만배군' 작가 SNS 캡처. (사진=낭만배군 공식 SNS계정 캡처)

캐논코리아는 두 스타 작가와 함께 EOS R 시스템의 강점과 촬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EOS R 릴레이 라이브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31일 ‘이남선 작가 편’을 시작으로 9월 7일에는 ‘낭만배군 작가 편‘이 공개될 예정이다. 두 세미나 모두 캐논 공식 유튜브 채널인 '캐논TV'에서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사진 강좌 프로그램은 시작 초기에는 이용자가 많지 않았지만 현재는 이용자 및 조회 수가 부쩍 늘었다”며 “많은 유저들이 집에서도 쉽게 카메라에 대해 쉽게 배울 수 있어 유익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콘텐츠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동민 기자shin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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