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트위터 직원들이 뿔났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WP)에 따르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다음달 기존 직원의 75%를 감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머스크가 올해 초 트위터를 인수한 후 잠재적 투자자들에게 트위터 직원의 75%에 달하는 약 7천5백 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문제를 두고 머스크만 탓할 수는 없겠다.
그가 트위터를 인수하지 않더라도 현재 트위터 경영진은 내년 말까지 인건비 약 8억 달러(한화 1조 1천억 원)을 절감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이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현재 직원의 약 1/4을 정리해고 해야한다. 왜 트위터가 적대적 인수합병에도 불구하고 머스크에게 회사를 넘기기 위해 애썼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머스크는 당초 인수 계획을 번복해 트위터와 수개월간 법정 공방을 벌였는데 그는 “트위터가 유령 계정 수에 대해 솔직하지 않았다”는 이유와 '올해 1월 해고한 트위터 전 보안책임자 피터 자트코(Peiter Zatko)에게 회사 내부 사정에 대해 떠벌리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700만 달러를 지급한 사실을 숨겼다'는 이유로 인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트위터는 “최근 들어 경제적인 사정이 안 좋아진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금액을 부담스럽게 느낀 나머지 딴지를 걸고 넘어지고 있다”며 맞대응했고 결국 머스크의 변호인단이 “본래 계약금을 인정하고 인수를 진행하겠다”는 서한을 트위터에 보내며 공방은 마무리 됐다.
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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