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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OS 이름, 숫자 확 바뀐다…내년부터 'iOS 26'

운영체제 전면 리브랜딩…각 OS, 출시 연도에 맞춘 ‘26’ 버전으로 통합 예정

(사진=CNET)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28일(현지시간) 애플이 자사의 운영체제(OS) 이름을 출시 연도를 반영한 방식으로 전면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마치 ‘윈도우 95’나 ‘57년형 쉐보레’처럼 연도 기반 네이밍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으로, 브랜드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씨넷은 블룸버그 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애플이 오는 2025년 가을에 출시할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부터 기존의 순차적 숫자 명칭을 폐기하고 ‘iOS 26’이라는 새 이름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출시 연도가 아닌 ‘다가올 연도(2026년)’의 마지막 두 자릿수를 따르는 방식이다.

iOS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운영체제인 iPadOS, 맥 운영체제인 macOS, 애플워치용 watchOS, 애플TV용 tvOS, 그리고 혼합현실 기기용 visionOS 등도 모두 각각 ‘26’을 붙인 이름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예컨대 ‘watchOS 12’는 ‘watchOS 26’으로, ‘macOS 15’는 ‘macOS 26’으로 바뀌게 된다.

애플은 그간 운영체제마다 서로 다른 버전 번호를 사용해 왔는데, 블룸버그는 “같은 시기에 출시된 운영체제라도 버전 숫자가 제각각이어서 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브랜딩 일관성을 강화하고 사용자 혼란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명칭 변경과 함께 애플은 6월 9일 열리는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다양한 기기에서 통일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이폰 하드웨어 라인업의 명칭까지 바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최신 모델은 지난 2월 출시된 ‘아이폰 16’이며, ‘아이폰 17’은 올 9월 공개될 예정이지만 이를 ‘아이폰 26’으로 리브랜딩한다는 계획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번 변경은 삼성전자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이미 연도 기반 명명 방식을 활용하는 기업들과 유사한 행보로, 최신성을 강조하고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은 이번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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