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데스크톱 PC 수준의 I/O 확장성, 4K/60fps 디스플레이 4개 동시 출력, 모니터 후면 설치 가능한 베사 마운트 지원
The BAD RAM, SSD, OS 별도 구매 필수
한줄평 책상을 비워주는 0.9리터의 설득력, 미니 PC 한계를 뛰어넘은 포트 구성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업무용 책상은 가로 120cm, 세로 60cm가 표준이다. 24인치 모니터 하나를 올려놓으면 이미 자리가 빠듯하고, 듀얼 모니터 구성이라면 모니터만 가로 100cm를 거뜬히 잡아먹는다. 여기에 미들타워 본체, 웹캠, 스피커, USB 허브까지 더하면 책상은 순식간에 전쟁터로 변한다. 정작 작업에 집중해야 할 공간이 장비에 잠식당하는 셈이다.
미니 PC가 필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본체 하나를 치우는 것만으로도 모니터 앞에 여백이 생기고, 그 여백은 곧 집중력과 작업 효율로 이어진다. MSI Cubi Z AI 라이젠5 8645HS는 그 해답을 0.9리터짜리 금속 상자에 압축해 넣었다. 거대한 데스크톱을 치울 명분이 충분하다.
■ 책상 위도 필요 없다, 모니터 뒤로 설치 가능한 미니 PC
제품 크기는 136×132×50.1mm로 일반 성인 손바닥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다. 공식 무게는 790g이며, RAM과 SSD를 장착하면 약 816g으로 소폭 늘어난다. 무광 블랙 컬러에 MSI 로고가 상판에 간결하게 새겨져 있고, 모서리는 각을 죽인 라운드 형태로 마감돼 전체적으로 단정하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베사 마운트 지원이다. 동봉된 베사 마운트 패널을 이용하면 모니터 후면에 본체를 완전히 숨길 수 있다. 가로 100mm·세로 75mm 규격을 모두 지원해 호환성도 넓다. 모니터 뒤에 설치하는 순간, 평범한 모니터가 올인원 PC처럼 탈바꿈한다. 책상 위에서 본체가 차지하던 공간 전체를 돌려받는 셈이다.
■ AMD 라이젠5 탑재…트피플A 게임도, 영상 편집도 소화 가능
AMD 라이젠5 8645HS는 Zen 4 아키텍처 기반의 6코어 12스레드 프로세서로 최대 5.0GHz까지 동작한다. 내장 GPU는 RDNA 3 기반 라데온 760M이며, AI 연산을 위한 NPU도 16 TOPS 성능으로 내장됐다. 직접 측정한 벤치마크 수치를 보면 PCMark 10은 7,194점, CINEBENCH 2026은 싱글 코어 553점·멀티 코어 2,755점을 기록했다. 그래픽 성능을 가늠하는 3DMark에서는 타임스파이 2,318점, 파이어스트라이크 4,519점이 나왔다.
실 게임 성능도 준수하다. FHD 해상도에서 GTA5가 무난하게 구동됐고, 오버워치는 FHD·높음 옵션에서도 끊김 없이 돌아가는 것을 확인했다. 프로세서가 노트북용 저전력 설계를 따른 덕분에 트리플A 게임을 구동하는 중에도 본체 표면 온도는 30도 수준에 머물렀다. 상판에 손을 대면 살짝 따뜻한 정도다. 팬 소음도 귀를 기울여야 겨우 들릴 수준으로 조용하다.
■ 4K 모니터 4대까지 연결 가능, 풀사이즈 SD카드 슬롯과 넉넉한 포트 구성 제공
이 작은 본체에 포트가 얼마나 많이 담겼는지는 직접 세어봐야 실감이 간다. 후면에는 HDMI 2.1 포트 2개, USB4 타입-C 포트 2개(각각 DP Alt Mode 지원, 하나는 최대 100W 입력 가능), USB-A 포트 2개(하나는 10Gbps), 2.5Gbps 유선 LAN 포트 2개가 자리한다. 전면에는 10Gbps USB-A 포트가 4개 더 있고, 측면에는 풀사이즈 SD카드 슬롯이 마련돼 있다. USB-A만 합산하면 6개, 디스플레이 출력 포트도 4개다.
듀얼 LAN 구성도 실용적이다. 하나는 인터넷 연결에, 나머지 하나는 가정이나 사무실 내 NAS와 직결해 자료를 백업하면서 작업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금융 트레이더나 영상 편집자처럼 동시에 많은 정보를 봐야 하는 사용자에게 4화면 출력과 듀얼 LAN의 조합은 특히 유용하다.
■ 초보자도 5분이면 조립 완료…직관적이고 효율적인 설계
베어본 모델이라 RAM과 SSD를 직접 설치해야 한다는 점이 진입 장벽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십자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초보자도 5분 안에 뚝딱 끝낼 수 있을 만큼 내부 구조가 직관적으로 설계돼 있다. 노트북용 DDR5 SO-DIMM 두 슬롯에 램을 꽂고, M.2 2280 슬롯에 SSD를 장착하면 끝이다. 부품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자신의 예산과 용도에 맞게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기도 하다.
4K 영상 편집 작업에서는 풀 해상도 프리뷰는 다소 버거웠지만, 1/2 해상도에서는 타임라인을 자유롭게 오가며 답답함 없이 작업할 수 있었다. 측면 풀사이즈 SD카드 슬롯은 카메라 원본 파일을 바로 불러올 때 활용도가 높다. 무엇보다 팬 소음이 거의 없어 조용한 환경에서도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 책상 위 공간을 되찾을 가장 합리적인 선택
MSI Cubi Z AI 라이젠5 8645HS는 '미니 PC'라는 카테고리가 왜 존재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제품이다. 성능이 뛰어난 제품은 많지만, 이 제품의 핵심 가치는 성능보다 공간이다. 책상 위의 여백은 단순한 인테리터 효과가 아니라 집중력과 작업 효율로 직결된다. 베사 마운트로 본체를 모니터 뒤에 숨기는 순간, 책상은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된다.
베어본이다 보니 RAM과 SSD, 운영체제 비용을 더해야 하고 OS 설치까지 직접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러나 데스크톱급 포트 구성과 4화면 출력, 듀얼 LAN, 조용한 발열 관리를 0.9리터 안에 담아낸 완성도는 그 수고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더 높은 성능이 필요하다면 동일 구성의 라이젠7 모델을, 조립이 부담스럽다면 RAM과 SSD가 포함된 완제품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 상세 정보 | |
|---|---|
| CPU | AMD 라이젠5 8645HS (Zen 4, 최대 5.0GHz, 6코어 12스레드) |
| GPU | AMD Radeon 760M (내장) |
| NPU | AMD 라이젠 AI, 16 TOPS |
| RAM | DDR5-5600 SO-DIMM 2슬롯, 최대 64GB (베어본 미포함) |
| 저장장치 | M.2 2280 PCIe 4.0 x4 (베어본 미포함) |
| 디스플레이 출력 | 최대 4대 동시 출력 (HDMI 2.1 ×2, USB4 ×2, 최대 4K/60Hz) |
| 유선랜 | 듀얼 2.5Gbps RJ45 |
| 무선 | 와이파이 6E, 블루투스 5.3 |
| 전면 포트 | USB 3.2 Gen2 10Gbps Type-A ×4, 오디오 콤보 |
| 후면 포트 | USB4 40Gbps Type-C ×2, HDMI 2.1 ×2, USB-A ×2, RJ45 ×2, 전원 |
| 측면 | 풀사이즈 SD카드 슬롯 |
| 크기/무게 | 136×132×50.1mm / 0.9L / 0.79kg |
| 전원 | 120W 출력 전원 어댑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