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카카오뱅크가 또 한 번의 AI 혁신을 선보이며 ‘AI NATIVE BANK’로의 진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달 ‘AI 검색’ 서비스를 통해 금융정보 탐색을 손쉽게 만든 데 이어, 이번엔 고객이 말만 하면 복잡한 금융 계산을 대신해주는 ‘AI 금융 계산기’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된 ‘AI 금융 계산기’는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질문만 하면 필요한 계산을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똑똑한 금융 도우미다. 예·적금, 대출, 환율 계산은 물론이고, 만 나이 계산, D-day, 평균, 단위 변환, 해외 시간 확인까지 일상에서 자주 마주치는 다양한 계산을 한 번에 해결해준다.
특히, 기존 금융 계산기처럼 모든 조건을 입력할 필요 없이, “5천만 원 빌리면 한 달에 얼마 내야 해?”처럼 자연스럽게 물어보면 된다. AI가 금리와 기간, 상환 방식을 임의로 설정해 월 상환액을 안내해주고, 사용자는 대화로 조건을 바꿔가며 결과를 다시 받아볼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서비스에 ‘펑션 콜링(Function Calling)’ 기술을 접목해 정확도도 높였다. 이는 AI가 질문 내용을 파악해 가장 적절한 계산 함수를 호출하는 기술로, 다양한 계산 유형에 맞춰 정확하고 빠른 결과를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안에 두 가지 이상의 계산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보다 복합적인 금융 질문에도 손쉽게 해답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선보인 ‘AI 검색’도 출시 2주 만에 13만 명이 이용하며 큰 호응을 얻었으며, 사용자 10명 중 3명이 AI가 추천한 금융 상품·서비스를 실제 클릭해보는 등 높은 사용성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 받아 연말까지 다양한 AI 기반 금융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복잡한 금융 계산이 부담스러웠던 고객들도 AI를 통해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금융 경험을 제공하는 ‘AI NATIVE BANK’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