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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달러박스, MZ세대 외화 서비스 대세로

출시 1년 만에 100만 돌파…일상에 녹아든 새로운 외화 사용법

카카오뱅크 달러박스가 이용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사진=카카오뱅크).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카카오뱅크의 외화 서비스 ‘달러박스’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00만 명을 넘어서며 외화 금융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5월 기준 달러박스 이용자가 107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달러박스는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를 가진 만 19세 이상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외화 서비스다. 365일 24시간 환전 수수료 없이 달러를 모으고 꺼낼 수 있으며, 트래블월렛과 연동해 해외 사용도 가능하다. 특히 ‘달러 선물하기’ 기능 등 이전에는 보기 어려웠던 신선한 기능들이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단순히 환전을 넘어서, 일상에서 달러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달러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젊은 고객층의 높은 반응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40세대가 주도…일상에 스며든 외화 투자

실제 달러박스의 사용자 중 88%는 20~40대 고객으로, MZ세대의 높은 수요가 확인됐다.

성별 비중은 여성 50.2%, 남성 49.8%로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보유 한도인 1만 달러까지 달러를 모은 고객도 1천 명을 넘겼다.

누적 거래 건수는 약 900만 건, 거래액은 약 68억 달러(약 9조 3천억 원)에 달한다. 환전수수료가 없는 구조 덕분에 고객들이 절감한 수수료 혜택만 약 100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선물도 달러로…행운의 2달러 카드 인기

서비스 출시와 함께 선보인 ‘달러 선물하기’ 기능은 카카오톡 친구에게 달러를 송금하는 소셜 기능으로, 예상 외의 큰 인기를 끌었다.

지금까지 13만 건 이상의 선물이 오갔으며, 그 중 절반 이상은 ‘행운의 2달러’ 카드였다. 연말 시즌 카드, 생일 카드, 용돈, 축의금 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달러 선물이 정착된 모습이다.

이러한 사용 행태는 달러를 단순한 투자나 환전 수단이 아니라, 소통과 선물의 매개로 활용하는 트렌드로 해석된다.

ATM 출금·해외 연결도 간편하게

‘국내 ATM 출금’ 기능도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제휴 ATM 기기를 통해 달러를 현금으로 출금한 규모는 약 100억 원에 달하며, 서비스 지점도 초기 5곳에서 12곳으로 늘어났다.

또한 트래블월렛과의 연동을 통해 해외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됐다. 달러박스에서 트래블월렛으로 연결·출금된 금액은 약 1,480만 달러, 한화로 약 200억 원 수준이다.

외화, 더 가깝고 자유롭게…달러박스의 다음 행보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달러박스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환전수수료 면제, 국내 ATM 출금 수수료 면제 정책도 연장해 더 많은 고객이 부담 없이 외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달러박스를 통해 외화가 특별한 금융이 아닌, 일상에 녹아드는 도구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달러박스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방향을 꾸준히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ifreet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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